| 심재학 신임 기아 단장 “‘팬 퍼스트’…팬 우선하는 야구 할것” “선진화된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멀리 볼 것” 박희중 기자 |
| 2023년 05월 09일(화) 1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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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구단 실무 최고 책임자로 선임된 심재학(50) 단장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단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4-2008년 KIA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심 단장은 15년 만에 프런트의 수장으로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심 단장은 “선수로 팀에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는데, 프런트로 일할 기회가 왔다”며 “준비가 부족해 부담도 되지만 남은 게임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KIA는 팬덤이 두텁고 전국에서 가장 팬이 많은 구단”이라며 “팬 퍼스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팬들과 소통하는 야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단장은 이어 “단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팀의 융화”라며 “KIA는 팀 융화가 잘돼있다. 김종국 감독이 잘 이끌고 있었던 같다”고 평가했다.
또 “최대한 선수들을 믿고자 한다”며 “KIA는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것이 팀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단장과 김종국 감독은 고려대 1년 선후배 사이다.
심 단장은 “김 감독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어 서로 생각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만 짧은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 1군에서의 경기 운영 방식은 감독에게 일임할 생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선진화된 육성시스템 구축이다. 퓨처스리그나 훈련 때 많이 가보려 한다. 복안으로는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하는 ‘팜 디렉터’를 구상중이다. 내가 임기 안에 못해도 다음 단장이 왔을 때라도 좋은 시스템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육성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 출신 단장에게 거는 기대감에 대해 심 단장은 “KIA에서 선수로서 실패한 것이 맞다. 어느 정도 팀의 방향성을 잡을 때 혼자 독단적으로 이끌고 나가지 않겠다. 일단 팀에 스며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스며들면서 팀이 가야할 방향성을 제가 갈 방향성과 맞춰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색깔을 내면 잘 끌어가고 있는 팀의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 팀의 방향성에 나를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단장은 이날 오전 선수단과도 상견례를 가졌다.
심 단장은 “이 자리에서 선수들을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단장 방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고참들이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며 “가장 중요한 게 팀 케미스트리인데 그건 바로 스킨십이다. 선수와 일대일로 다가가면서 스킨십해 친구 같은 단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심 단장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시즌 중에 단장이 된 만큼 지금 당장 목표를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팀에 스며들어 KIA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김 감독과 함께 잘 호흡을 맞춰나가겠다”며 “KIA가 전기차를 잘 만들지 않나. 김 감독이 전기차라면, 나는 그 전기차의 (동력인) 좋은 배터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박희중 기자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