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5·18 의료활동 사진전’ 개최 故 헌틀리 목사 촬영 당시 사진도 전시 오복 기자

2023년 05월 09일(화) 20:12

광주기독병원은 9일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병원 로비의 제중역사관 앞에서 5·18 의료활동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

특히 이번 사진전에는 고(故) Huntley(헌틀리) 목사가 80년 5월 당시 촬영한 사진자료 일부를 추가로 전시할 예정이다.

광주기독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민주의료 현장이다. 의료진들은 계엄군의 발포로 인해 한꺼번에 밀려든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쉼 없었고, 병원은 수혈할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자발적 헌혈 동참으로 북적였다.

특히 올해 사진전은 광주기독병원이 해마다 전시해온 기존의 사진자료 외에도 ▲5·18 당시 일자별 의료활동 통계 ▲일자별 총상환자 치료 통계 ▲부상자를 치료하는 의료현장 모습 ▲외신 기자들의 취재현장 ▲부상자를 위해 헌혈하는 의료진의 모습 등 광주기독병원의 5·18의료활동 사진이 추가로 전시된다.

추가 전시된 사진 자료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헌틀리(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여사가 제공한 사진자료 중 일부다.

헌틀리 여사는 남편인 故 헌틀리 목사와 함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상황과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헌틀리 여사는 오는 15일 개최되는 광주기독병원 오월 포럼에 줌 온라인 영상으로 참여해 故 헌틀리 목사와 함께 겪었던 당시 상황도 증언할 예정이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