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에너지 산업 생태계 정상화 염원” 광주상의, 한국전력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환영 임채만 기자

2023년 05월 09일(화) 20:12

광주상공회의소(이하 광주상의)가 한국전력의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발표했다.

광주상의는 9일 성명서를 통해 “호남지역은 RE100 추진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에 따라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집중됐고, 영광 한빛원전 수명 연장 등으로 지역 내 전력 수요 대비 발전력 잉여가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서해안-수도권 연결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간망 구축’ 등 안정적 전력계통 구축을 목표로 하는 한국전력의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수립 및 확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태양광은 2036년 보급목표(65.7GW)의 63%가 호남지역에, 해상풍력의 경우도 신안(8.2GW), 서남권(2.4GW), 여수 고흥(6.0GW) 등에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원전의 경우 또한 한빛 1-3호기 수명연장(2.9GW)에 따라 원전의 설비량이 5.9GW로 증가하고 있는 게 광주상의의 설명이다.

광주상의는 “호남지역의 경우 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되면서 전력생산이 급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없는 상황이다”며 “그동안 타 지역으로 잉여 전력을 공급할 송전선로 등은 확충되지 않아 태양광·풍력 발전을 강제로 중단시키거나 원자력발전소의 출력을 낮추는 비상 조치를 시행하는 등 안정적 전력계통 유지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지역 경제계는 이번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통해 대규모 지역 간 송변전 선로를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호남지역의 잉여 발전력이 재생에너지가 부족한 수도권 등으로 원활히 송전돼 어려움에 처한 지역 에너지 산업 생태계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 수립 시 호남지역의 잉여 발전력 문제를 최우선적인 해결과제로 채택함으로써 위기에 처한 지역 에너지 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역 잉여 발전력을 소비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호남지역에 입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