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두산戰 ‘스윕패’ 악몽 최형우 ‘빛바랜 스리런’ 4대8…5연패 ‘수렁’ 양현종, 통산 최다승 ‘단독 2위’ 다음 기회로 박희중 기자

2023년 05월 14일(일) 19:05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기아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 3루 두산 이유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최지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가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내리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대8로 패했다.

양현종과 알칸타라의 에이스 맞대결로 3회까지 양팀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연패 탈출의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회말 무사 2, 3루 위기에서도 힘 있는 빠른 승부로 3루수 파울 플라이, 연속 삼진을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2사 이후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양현종은 6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민혁에게 3루수 땅볼타구를 이끌어 냈다. 병살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류지혁의 송구를 2루수 김선빈이 놓쳐 무사 1, 2루가 됐다.

승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에서 조수행의 기습 번트때 김선빈의 송구를 이번엔 황대인이 놓치며 2번째 실점했다. 흔들린 양현종은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고 3실점 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알칸타라를 상대로 2회 2사 1, 2루·3회 2사 1, 3루·4회 무사 2, 3루·5회 2사 1, 2루까지 총 네 번의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지만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5.1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4실점(2자책)한 양현종은 타선 침묵과 수비 실책으로 KBO 통산 최다승 ‘단독 2위’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패색이 짙던 KIA는 7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찬호의 볼넷, 류지혁·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후 김선빈의 희생타로 추격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 3루에선 최형우가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 올려 양현종의 패전 위기를 지웠다.

KIA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3루수 땅볼이 악송구가 됐고, 이어진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줬다.

이어 양의지에게 투런포까지 맞은 KIA는 마무리 정해영까지 투입했으나 1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