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어둠을 넘어… ‘5월’, 예술로 승화하다 ‘ACC 오월문화주간’ 18-27일 유가족 사연 담은 노래부터 화합 이끄는 전통무용까지 5·18 다양한 모습 담아낸 공연·체험 문화행사 풍성 최명진 기자

2023년 05월 16일(화) 19:40

오월어머니의 노래 ,

80년 오월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는 문화행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전당 일원에서 ‘ACC 오월문화주간’을 개최한다.

ACC는 이번 ‘ACC 오월문화주간’ 기간 동안 민주·인권·평화의 오월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18일 오후 7시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에는 5·18민주화운동 이후 가족을 가슴에 묻고 청춘을 던진 오월어머니 15명이 출연하며, 각각의 사연으로 만든 노래가 펼쳐진다. 원로 연극배우 박정자 씨와 조선판스타에서 우승한 국악인 김산옥 씨, 지역 성악가와 예술단체 회원들도 참여해 어머니들의 절절한 사연을 전달한다.

생생한 오월가족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는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도 오는 27일까지 옛 전남도청 일대와 별관에서 매일 시민들을 맞는다.

17일부터 21일까지 예술극장1에서는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공연이 열린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공연 모습

이동형 객석에 앉아 작품의 흐름과 배우의 움직임을 따라 여행하듯 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담긴 아시아 역사 속 평화이야기를 탐색하는 ‘ACC 평화이야기보관소’, 시민 눈으로 바라본 광주를 일회용 카메라로 찍는 ‘오월의 광주를 기록하다’ 프로그램, ‘ACC민주·인권·평화 캐릭터 공모전’ 등 다채로운 오월 행사가 가족단위 관람객을 맞는다.

오월주간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5시 극장1에서는 ‘전통예술공연 대동춤Ⅲ’이 관객을 화합의 장으로 이끈다.

전통무용인 검무, 문둥북춤, 일무를 바탕으로 민주·인권·평화 가치 확산과 자유·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서사적으로 구성했다.

밝은 화합의 메시지로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전통예술계 신흥 예술인들이 참여해 신명나게 ‘대동’할 수 있는 공연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2천원으로, 광주·전남지역민에게는 5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강현 전당장은 “‘ACC오월문화주간’에 마련된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시대의 어둠을 문화로 새롭게 기억하길 바란다”며 “옛 전남도청이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이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교류의 장이자 미래를 이끌 문화의 공간으로 오롯이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CC 오월문화주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