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빈 “시들해진 봉사·나눔 분위기 되살리고파” ●강세빈 동신대 RCY 동아리 회장 중·고교 시절 봉사활동 시작…올해 헌혈 캠페인 등 추진 응급처치대회 참가 예정…“함께하는 봉사의 길 잇고 싶어” 주성학 기자

2023년 05월 16일(화) 19:50

강세빈 동신대 RCY 동아리 회장

“봉사와 안전에 대해 널리 알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인도주의 광주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봉사는 물론, 헌혈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인도주의 정신을 전파하고 있는 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동신대학교 RCY 동아리 강세빈(22·간호학과 4) 회장으로, 지역사회 내 여러 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RCY(Red Cross Youth)는 적십자가 운영하는 전 세계적 청소년 단체로 보통 청소년적십자라고 표현한다.

동신대학교 RCY 동아리는 1987년 창단 이후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비롯해 자연환경 보존 등 인도주의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 회장은 16일 “중·고등학교 때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들을 돕기 시작했다”며 “당시 기숙형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외부에 나가기 힘든 상황이 더러 발생했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 봉사활동을 나갔고 ‘교육’이라는 적성도 찾았다”고 말했다.

이후 대학교에 입학, 학교 기자단 생활을 하면서 공동체 회복 및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느껴 주변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RCY에 들어가 실천에 옮기게 됐다.

강 회장은 올해 최근 광주·전남 내 부족한 혈액량 수급을 위한 방안으로 ‘헌혈 캠페인’과 긴급사고 발생 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알릴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헌혈 캠페인은 학기 별로 1회씩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과 연계해 대학생과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타 학과 및 동아리의 참여를 위해 에브리타임, SNS를 이용한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목표는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잡았다.

현재 강 회장은 심폐소생술 자격증인 BLS와 KALS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인지, 단원들은 물론, 관심 있는 이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강 회장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 등의 발생으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대두됐지만, 현재는 다시 희미해진 것 같다”며 “RCY는 단순히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닌 이웃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며 중요한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강 회장은 올해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가 주최하는 ‘응급처치 경연 대회’에 단원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봉사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시민들에게 인도주의 정신을 알리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코로나 이후 시들어진 봉사 분위기를 단원들과 협력해 활성화하고, 참여율도 높여 모두가 함께하는 봉사의 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워 행동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