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 발굴 유해 교전 사망 시위대 추정” ●5·18진상규명조사위 대국민보고회 안재영 기자 |
| 2023년 05월 16일(화) 20:16 |
최근 해남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굴된 3구의 유골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해남에서 있었던 시위대와 계엄군의 교전에서 발생한 사망자로 추정된다는 발언이 나왔다.
또 5·18 행방불명자 염경선씨의 친동생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염경선 추정’이었던 유해의 신원이 공식 확인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암매장과 확보 유해 DNA 확인작업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조사 진행 과정을 공개했다.
우선, 지난 21일 해남군 해남읍 백야리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견된 유해 3구에 대해선 민간인 행불자로 추정해도 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위는 “(해남에선) 최소 3군데(우슬재·황산면 복평리·마산면 상등리)에서 시위대와 계엄군의 교전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과정에서 최소 3명, 최대 6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굴 시신에 대해선 “우슬재에서 ‘총을 버리고 손들고 나오면 살려준다’는 계엄군의 말에 나온 시위대를 (계엄군이) 사격한 것 같다”며 나머지 유해 탐색과 함께 수습된 사체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5·18 행방불명자 염경선씨의 친동생이 현재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됐던 ‘염경선 추정’ 유해의 신원 확인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조사위는 당시 계엄군 주요 인사들의 진술에 대해 “모든 조사에서 ‘자신이 책임자’라고 밝힌 고(故)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사망 전 ‘모두 내가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며 “정호영 특전사령관 등 신군부 핵심 라인 모두 자기 책임을 시인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