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8일생 11살 신준호군, 올해도 518만원 기부 광주시교육청에 기탁금 전달…작년 전남대 이어 두번째 “의미있는 날 태어나 뜻깊게 생각…5월정신 잊지 않을 것” 김다이 기자

2023년 05월 17일(수) 19:41

2013년 5월18일에 태어난 문산초등학교 4학년 신준호(11)군이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기부를 하고자 광주시교육청에 518만원을 기탁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2013년 5월18일에 태어난 11살 초등학생이 광주시교육청에 518만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신준호(문산초 4학년)군이 전날 어머니 정서연씨와 함께 시교육청을 찾아 518만원을 전달했다.

신군의 이번 기탁금 전달은 지난해 전남대에 기부한 데 이은 두 번째다.

신군의 부모는 아들이 5월18일에 태어난 것을 뜻깊게 생각,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함께 공부해왔으며 보다 의미 있는 활동을 모색하다 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신군도 평소에 5·18민주화운동 관련 서적을 읽는 등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고, 의미 있는 기부에 선뜻 동의했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이정선 교육감,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신군의 어머니 정서연씨는 “준호의 생일이 5월18일이라서 항상 뜻깊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며 “지난해 기부에 이어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신준호군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기부금을 의미있게 사용하겠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신군과 같은 어린 세대에게도 꾸준히 이어지는 것 같아 더욱 뜻깊게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교육청에 의미 있는 기부금을 전달해 준 신준호군의 마음이 광주 교육 가족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우리 광주교육 가족도 5·18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세대에게 민주, 인권, 공동체, 평화의 광주 정신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준호군이 기부한 518만원은 5·18기념재단에서 5·18 유공자에게 전달하는 등 의미 있게 사용될 예정이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