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26일 빛고을시민문화관 ●‘춤과 소리’ 전통예술의 향연 태평무·가야금산조·살풀이춤 등 영상·춤 소리로 변주 이색 콜라보 “민족 한·설움 승화…추억 선사” 최명진 기자

2023년 05월 18일(목) 18:27

유명숙 ㈔한진옥류호남검무 보존회 이사장

전통예술인들의 춤과 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제109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펼쳐진다. 동국예술기획 창립 34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동국예술기획은 1999년 남도전통예술인추모제를 시작으로 34년간 ‘한국의 명인명무전’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국창 송홍록·박유전·임방울·김창조 등 국내 명인명무 117명 위패봉안과 더불어 씻김굿과 판소리, 구례향제줄풍류, 창작국악실내악, 사물놀이, 한국무용, 인문학 콘서트 ‘시와 노래가 춤을 만나 향기를 배접하다’ 등을 연출 기획했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발표 무대가 넉넉하지 않은 전통예술인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왔으며 신예와 중견, 원로 예술인의 꾸준한 맥을 잇는 전통무대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번 명인명무전 공연은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가 예술총감독 및 해설을, 정지희 기획이사가 기획을 맡았다.

‘태평무 한삼과 판소리가 하늘과 내통하다’라는 전체 주제에 따라 이색적인 콜라보 형태의 영상과 춤이 소리로 변주되는 입체적인 춤사위가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강선영류 태평무 이수자 한민정의 무대가 공연의 막을 올린다.

다음으로 무용숲 무용단 단장 김영옥 선생의 입춤소고, 대전살풀이춤 이수자 박야림 선생의 초립동 무대가 준비됐다.

박야림 대전살풀이춤 이수자

이어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 선영숙 선생과 장고 인간 문화재 박시양의 무대가 펼쳐지며 유명숙 (사)한진옥류호남검무 보존회 이사장의 살풀이춤이 관객들과 만난다.

선영숙 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

민요가수 이애자 선생은 이날 무대에서 ‘배띄어라’, ‘신고산타령’, ‘자진뱃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며, 노은정 하누리예술협동조합 대표는 중국변검 무대를 선사한다.

대구국악제 종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미애 선생의 임이조류허튼춤 무대에 이어 전인삼 전남대 교수가 김동현 광주교대 명예교수의 북장단에 맞춰 춘향가 중 ‘동헌경사’를 선사하며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인삼 전남대 교수

박동국 대표는 “민족의 한과 설움을 춤으로 승화한 공연이 멋과 낭만과 감성이 흐르는 봄, 광주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며 “우리 전통예술의 깊은 멋과 맛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A석 3만원이다. 당일 현장 구매 또는 전화 예약 가능하다. 문의 동국예술기획(010-4762-4333)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