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득 28% 감소 ‘역대 최대’…‘農道 전남’ 무색 ●통계청,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지난해 925만3천원…전년比 360만원 줄어 농가 소득도 3.5%↓·전국 평균과 격차 커져 양시원 기자

2023년 05월 18일(목) 19:14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지난해 전남 농가의 농업 소득이 농·축산물 산지 가격의 가파른 하락 속 역대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기존에도 전국 평균 농가 소득 수준에 못 미치던 전남 농가 소득 수준이 지난해 들어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농가 소득은 4천556만5천원으로 전년(4천722만8천원) 대비 166만3천원(-3.5%) 줄어들었다.

전남의 농가 소득과 전국 평균 농가 소득(4천615만3천원)의 격차는 57만8천원으로, 2021년 격차(53만1천원)보다도 6만7천원 확대됐다. 농가 소득 감소율 역시도 전국 평균 감소율(-3.4%)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남 농가 소득이 감소한 데는 농업 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전남의 농업 소득은 925만3천원으로 전년(1천285만3천원) 대비 무려 360만원(-28%) 줄어들었다. 전남 농업 소득 감소율은 전국 평균 감소율(-26.8%)을 넘어서며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산지 가격 하락 속 미곡과 축산물 수입이 감소, 농업총수입이 3천529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322만8천원(-8.4%) 줄어들었다. 반면 비료·사료비 및 광열비 지출 증가에 농업경영비는 2천604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37만1천원(1.4%) 뛰었다.

지난해 전남의 농업 외 소득은 1천648만4천원으로 전년 대비 65만6천원(4.1%), 이전소득도 1천662만4천원으로 전년 대비 13만7천원(0.8%) 각각 증가했다.

전남 농가의 자산은 4억1천692만2천원으로 1년 전(4억720만9천원)보다 971만3천원(2.3%) 증가했다. 그러나 치솟은 금리와 이에 따른 가계 부담 속 가계지출(3천316만1천원→3천251만3천원)이 64만8천원(-1.9%), 부채(2천688만5천원→2천677만8천원)가 10만7천원(-0.3%) 각각 감소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