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3주년]전우원 “尹대통령 ‘오월 정신’ 강조, 감사” 헌법전문 수록에도 긍정 피력…“5·18 중요성 더 알리고파” 오복 기자

2023년 05월 19일(금) 00:16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5·18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고(故)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7)씨가 18일 광주 북구 망월동 구묘역을 찾아 추모했다.

묘역에서는 전씨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이들이 많았다.

한 50대 시민은 “할아버지가 그런 일을 저질렀지만, 반성하고 화해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니겄소”라며 기특한 듯 전씨의 손을 연신 쓰다듬었다.

이에 전씨는 “많이들 도와주시고 인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전씨는 “5·18민주화운동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이런 중요한 역사가 지역과 세대를 넘어갈수록 잘 모르고 잊혀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보낸 피해자와 유족분들 생각에 가슴이 찢어질 듯 하다”며 “광주를 찾았을 때 인정과 정으로 품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면서도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가치 있다고 말했다면 그에 동의한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