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 층 ‘한계 채무자’ 급증 윤영덕 “청년층 자산 형성 정책 마련해야” 김진수 기자

2023년 05월 21일(일) 20:29

20·30대 젊은 층에서 신용불량자 되기 직전의 ‘한계채무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이 21일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2만8천754건의 신청이 있었으나 올해 5월 3일 기준 6만3천375건이 신청돼 전년도의 50%에 육박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채무조정 신청자는 최근 3년 평균 13만1천415건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연령별 채무조정 신청자 수는 29세 이하의 비중이 2020년 11%에서 올해 5월 3일 기준 13%까지 확대됐다. 30대는 같은 기간 22%에서 23%로 증가했다.

‘신속채무조정’ 제도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신속채무조정은 채무를 정상 이행 중이거나 1개월 미만 단기 연체 중인 채무자에 대한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윤영덕 의원은 “20·30대가 학자금대출 등 사회 진입에 앞서 빚을 지우는 사회구조와 자산 가격 폭등과 폭락을 겪으며 무리한 투자에 따른 손실을 입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청년들이 사회 진입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배려·지원하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