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추모 이어진다” 전국서 시민행사 다채 27일 옛 전남도청서 부활제…23일엔 추모문화제 오복 기자 |
| 2023년 05월 21일(일) 2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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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국가 기념식은 마무리됐지만, 5월 항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민행사는 계속 이어진다.
21일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7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5·18 부상자회 주관으로 부활제가 열린다.
이날은 5월 항쟁 당시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사수하고 있던 시민군을 무력 진압해 10일간의 5·18 항쟁이 종료된 날이다.
윤상원 열사를 비롯해 전남도청을 사수하고 있던 시민군 16명이 계엄군이 쏜 총탄에 숨졌고, YMCA 등 인근에 있던 시민군을 포함하면 이 일대에서 21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활제는 당시 산화한 영령을 추모하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84년 이후 매해 열리고 있다.
앞서 23일에는 남구 효천역 광장에서 ‘1980-2023 그날의 기억을 잇다’를 주제로 5·18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송암동·효천역 일대는 5월 항쟁 당시 광주 외곽 봉쇄 작전을 하던 계엄군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43주년 특별기획사업은 광주가 아닌 대구, 울산, 충북, 서울 등 타지역 4곳에서 각각 열린다.
지역 기념행사와 연계한 마당극이나 공연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알린다.
광주에서는 25-26일 이틀간 동구 민들레소극장에서 오월연극 ‘버스킹 버스’가 무대에 오른다. 광주 518번 버스 노선 곳곳에 깃들어있는 80년 5월 당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극이다.
27일에는 들불사업회가 5·18민주묘지에서 들불열사 합동 추모제 및 들불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민미협과 오월음악은 각각 28일, 31일까지 5·18 민주광장에서 오월미술제와 오월의 노래를 선보인다. (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은 다음달 10일 5·18민주광장에서 ‘2023 세계 지성이 광주를 말하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는 26일까지 대구 2·28기념중앙공원과 경북대에서 ‘5·18민중항쟁 대구 기념식 및 문화제’, ‘기념역사기행’, ‘사진전시회’를 진행하고, (사)울산민주화운동기념계승사업회는 이달 말까지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3곳에서 5·18 그림과 사진 전시회 및 민중항쟁 기념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 밖에도 오월정신 계승 열사 안내사업이 31일까지, 광주민예총의 2023예술만장전-열사전이 30일까지 각각 국립5·18민주묘지서 진행된다.
청소년 기념사업도 각 구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이어진다. 서구청소년문화의집은 다음달 15일까지 ‘오월과 함께하는 비바피크닉’, 봉선청소년문화의집은 31일까지 ‘봉써니, 5월을 역사에서 일상으로’, 일곡청소년문화의집은 24일까지 ‘오월담은 주먹밥’을 각각 진행한다.
또 10월 중 ‘가을에 만나는 5·18’ 행사가 옛전남도청, 금남로, 상무대 영창, 국립5·18민주묘지 등서 펼쳐질 예정이다.
기념행사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광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5·18민중항쟁 기념행사들이 다채롭게 이어질 예정”이라며 “국민 모두의 기억 속에 5·18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