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광주문예회관, 첫 무대 주인공은? 30일 광주시향 정기연주회 ‘Titan’…피아니스트 손민수 협업 운명에 대항하는 거인…‘베토벤·말러’의 낭만적 음악 들려줘 최명진 기자

2023년 05월 25일(목) 19:27

피아니스트 손민수 광주시향

새단장을 마친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첫 연주회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재개관 첫 공연 주인공으로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이 무대에 오른다.

광주시향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서 372회 정기연주회 ‘Titan’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관심과 애정을 담아 회관 재개관을 기다려준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특별 음악회다. 이날 광주시향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말러 ‘교향곡 1번 Titan’을 연주한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사진)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베토벤 청년 시기 작곡된 곡으로 형식 면에서는 고전주의 협주곡을 완성시킨 모차르트 노선을 따르고 있으나, 이전 협주곡들보다 훨씬 어려운 기교를 과시했고 대규모 편성 협주곡으로 도약했다.

광주시향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대장정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했으며, 2022시즌에는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 연주 전국 투어를 마쳤다. 2015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양성에 힘써왔으며, 올해 가을학기부터는 미국 보스톤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에서 교편을 잡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20대 청년이었던 말러의 낭만적 서정성이 배어있는 교향곡 1번 ‘Titan(거인)’이 연주된다.

말러는 감정을 여과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를 표현함으로써 ‘삶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운명에 대항하는 거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이후 대규모 교향곡들이 탄생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