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삶의 의미 모색… ‘나눔으로 행복한 시간’ ●김동수 광주전남혈액원장 에세이 출간 총 3부…기부·헌혈 등 일상 속 나눔 문화 실천 강조 재난·봉사현장 이야기, 기후위기 극복 방안 등 수록 최명진 기자

2023년 08월 06일(일) 19:13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전해진다. 급격한 기후변화 이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도심 내 건물 붕괴사고, 압사 사고 등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렇듯 일상 곳곳에서 재난이 발생하는 현재, 대한적십자사에서 약 30년 간 근무한 김동수 광주전남혈액원장이 발간한 ‘나눔으로 행복한 시간’(지식과감성#刊)이 눈길을 끈다.

저자 김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연대와 협력은 큰 힘이 됐다. 이는 기부와 봉사, 헌혈 등 일상 속 나눔으로 가능한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나눔의 시대적 필요성과 재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인도주의, 사랑, 희망,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2부 ‘우리들의 나눔 이야기’에서 저자는 ‘세월호와 트라우마’, ‘제주 예맨 난민’, ‘우크라이나의 고려인’, ‘5·18정신과 헌혈’ 등 다양한 재난과 봉사 현장에서 겪은 것을 써내려가며 나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3부 ‘나눔으로 행복한 시간’에서는 산불, 지진, 풍수해 등 자연재해의 원인이 기후위기라고 이야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실천하자고 권유한다.

‘조금 덜 먹고 살아도 괜찮아’, ‘조금 덜 가지고 살아도 괜찮아’, ‘마음쓰며 살아도 괜찮아’ 등 권유형 문장으로 소제목을 구성해 독자가 실질적으로 나눔에 동참할 것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우리가 걷고, 먹고, 소비하는 생활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쉽게 나눔을 계획할 수 있도록 그간 경험을 통해 ‘누구를, 무엇을, 얼마나, 어디에 나눌 것인가’를 설명한다. 기부·봉사, 헌혈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버킷리스트 작성하는 것처럼 한 장에 적어보기를 권유한다.

또한 감사 일기처럼 나눔 실천을 기록하는 ‘나눔 일기 쓰기’를 제안하며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 게시를 통해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강조한다.

김 원장은 “4·19혁명, 5·18민중항쟁과 같은 민주화 운동부터 삼풍백화점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 세월호 희생 등 많은 재난이 있었다”며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뤄내고 숱한 재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부와 봉사, 헌혈과 같은 나눔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책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나눔이 전파되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돼 모두가 건강하고 가치있는 삶을 살며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동수(사진) 원장은 고흥 출생으로 조선대 행정학과와 광주대 산업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1992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한 이후 재난구호 사업, 사회봉사, 청소년 사업, 혈액 사업 등 다양한 인도주의 현장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