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영화영상인연대 ‘씬1980’ 14호 발행 임수범 시네스케치·청소년 영화비평 등 담겨 최명진 기자

2023년 08월 06일(일) 19:13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전국 유일 지역영화비평지 ‘씬1980’ 14호를 발행했다.

‘씬1980’은 1년에 4회 발행되는 계간지로, 2019년 9월 창간준비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5권이 발간됐다.

이번 호 표지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슬픔의 삼각형’을 소재로 한 드로잉 작품으로, 광주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임수범 작가가 참여했다.

‘픽앤톡’ 코너에서는 ‘슬픔의 삼각형’에 대한 관객들의 감상평을 담아내며 광주지역 작가 및 시민과의 폭넓은 교류를 도모했다.

또 이번 호에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와 함께 한 ‘청소년 영화비평프로젝트 : 씨네로’ 청소년 비평 4편도 실렸다.

이번 청소년비평은 12호에 이은 2번째로, ‘씬 1980’에서는 지역 내 신진비평가를 발굴·양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탤 예정이다.

더불어 철거 위기에 처한 원주 아카데미 극장 현장에 대해서도 다뤘다.

원주의 기억공간에서 정치적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과 철거반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아카데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정준채 평전’(선인刊)의 저자 정철훈 시인의 평전 집필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준채 감독은 광주 태생으로 1946년 북한의 해방 직후 풍경을 영화로 담기 위해 입북한 인물이다. 그의 행적을 좇는 생생한 추적기를 이번 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씬1980’은 매호 평균 80페이지 분량으로 1천부를 인쇄해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영화기관, 영화제, 영화단체, 영화인들과 문화예술인들에게 정기로 우편 발송하며 광주독립영화관, 광주극장, 독립서점 책과 생활, 소년의 서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최근 경주 독립서점 ‘너른 벽’과 광주의 ‘이것은 서점이 아니다’에 배포했으며, 향후 전국적으로 지평을 넓혀갈 계획이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