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광주·전남 일주일새 2만6천명 확진 1-7일 2만6천590명 전주比 7%↑…질병청 “감염병 4급 전환 연기” 오복 기자

2023년 08월 08일(화) 20:17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직전주 대비 약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해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 1주일 동안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88명으로, 직전주(4만5천524명)보다 10.7% 늘어나며 6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광주·전남에서도 같은 기간(1-7일) 총 2만6천59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만2천306명이다. 일평균 확진자는 1천758명으로 직전주(1천578명)보다 11%가량 늘었고,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총 1만4천284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일평균 확진자는 2천41명으로 직전주(1천925명)보다 6% 늘었고, 사망자 4명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재유행 규모가 점점 커지자 정부는 이번 주로 예정했던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를 포함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계획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화율,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연일 지속되는 폭염 관련 현안 대응 상황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행, 방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 후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낮추면서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유료화하고 치료비를 자부담 원칙(위중증 환자 제외)으로 변경하는 한편, 확진자에 생활지원비와 중소기업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비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당초 해제를 고려하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