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영 에세이 ‘우리의 겨울이 호주의 여름을 만나면’ 출간 두 아이와 함께 성장한 두 달간의 호주 여행기 최명진 기자

2023년 08월 13일(일) 19:13

누구나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기를 원한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야만 가장 솔직한 내 자신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와 함께 성장하고픈 엄마들, 더 나은 인생을 고민하는 ‘마흔’의 독자들에게 공감과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하는 에세이가 발간됐다.

최화영 저자의 에세이 ‘우리의 겨울이 호주의 여름을 만나면’(미다스북스刊)이다.

대기업 개발자로 4년, 대학에서 13년째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저자는 잠시 휴직하고 아이 둘과 호주 두 달 살기에 돌입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3월, 하늘길이 닫히며 전세계적으로 여행을 조심스러워하던 시기 저자의 가족은 연달아 코로나에 걸리게 됐다.

집에서 격리한 2주 동안 저자는 ‘오히려 지금이 떠나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함께 두 달간의 ‘호주 배거본딩’을 시작했다.

‘배거본딩’은 계획을 세워 움직이는 여행이 아닌 걸음이 닿는 대로 움직이고 적당히 느슨한 여유를 즐기며 방랑하는 것을 말한다.

20대에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서 생활한 저자는 40대가 돼 다시 그곳을 찾았다.

마흔 너머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저자는 ‘지금처럼 사는 것이 내 삶의 상한선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을 짓누르던 책임들은 잠시 내려놓고 ‘나’의 시간을 찾기 위해 나섰다.

두 달간의 여정은 두 아이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 저자에게는 젊은 날의 자유를 추억하며 다시금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저자는 두 달간 호주에서의 시간에 대해 ‘여행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모험이 됐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와 아이들은 호주 곳곳을 누비며 누구보다 자유로웠다. 그리고 엄마와 자녀가 아닌, 서로의 여행을 응원하는 ‘친구’가 됐다.

이 책은 두 달간 호주에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지만, 단순히 여행만을 말하지 않는다. 저자가 떠나기 전 고민했던 인생과 자녀교육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여행을 앞둔 독자들이 배거본딩의 묘미를 만끽해보기를, 타국에서 누렸던 젊은 날의 자유를 추억하며 다시 찾아갈 날을 꿈꿔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