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소나무의 꿈 / 시 - 주영길 |
| 2023년 08월 21일(월)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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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낭떠러지 벼랑 끝에
몸을 의지하고 서 있는 작은 소나무
억센 비바람에 찍히고 실켜
날개 꺾인 채 짭짤한 파도 뒤집어쓰고도
꿋꿋이 서 있는 저 소나무
켜켜이 동여맨 껍데기 굳은살 옹이
가슴속에 움켜 안고 꼿꼿이 서서
갈매기 울음소리에 파닥거리는 소나무
캄캄한 밤 무서움 외로움 달래러
멀리서 반짝이는 푸른 별 보고
찰싹거리는 파도 소리에 위무 받는 늙은 소나무
어둠 속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햇귀 머금고
너울너울 밀려오는 하얀 그리움 끌어안는 소나무여
앞으로도 항상 푸른빛 잃지 말고 천년 누리소서.
<주영길 약력>
▲월간 ‘문예사조’ 수필, 계간 ‘동산문학’ 시 신인상 수상
▲수필집 :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내가 어디에 있느냐’
▲시집 : ‘더불어 락’, ‘사랑의 빚을 지다’
▲동산문학인상, 광주문협 지상백일장 입상
▲한국문협 회원, 광주문협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