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023년 09월 10일(일) 19:23

▲문화통Plus 2023 가을호

광주문화발전소의 문화통 plus 가을호 통권(48호)이 발간됐다.

이달의 ‘전라도문화수수께끼’는 순창 쌍치면 피노리(避老里)라는 지명의 유래를 다뤘다.

장기 시리즈 ‘전남의 마을 1박 2일’에서는 나주 남평읍과 남평문씨 최대 집성촌인 영암읍 장안리의 400년 역사와 문화유적을 집중 취재했다.

‘음식으로 읽는 문화’에서는 추어탕의 뿌리인 밋구리죽과 추두부탕을 소개한다.

이달에 만난 예술인은 미스트롯 송가인의 어머니이자 진도 씻김굿 명인 송순단 여사다. 이와 함께 김재원 장흥 귀족호도박물관장의 특별한 ‘호도사랑’의 사연을 실었다.

/광주문화발전소



▲물의 습성=박자경 저자

박자경 시인의 두번째 시집 ‘물의 습성’은 삶의 근원에 대한 열망을 물에 투영한 표제작을 비롯해 총 66편 시가 4부로 구성됐다.

표제작에서 물은 삶의 본원을 간직한 정적인 장소로 등장했다가 결구에 이르러 삶의 진리를 막거나 열어주는 동적인 대상인 ‘길’로 탈바꿈한다.

또 화려한 수사 대신 명징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사물이나 대상의 핵심에 다가가려는 시인 특유의 표현과 자세도 돋보인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삶에 대한 긍정의 시선이다. 폐경에 이른 중년 여성의 내면 풍경을 일상에 빗댄 작품이 적지 않은데, 시인은 그것을 부정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긍정함으로써 조화로운 삶의 길을 모색하려 한다.

/문학들



▲삶은 예술로 빛난다=조원재 저자

저자는 우리가 예술로부터 진정 얻어야 하는 것은 예술 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라고 말한다.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비밀은 무엇인지, 우리가 노력 없이도 가질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은 무엇인지,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 탐색해 나간다.

그는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고유한 작품을 남긴 반 고흐, 세잔, 뭉크, 김창열, 이우환, 장욱진 등의 작품 100여 점을 소개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에 대답한다.

/다산초당



▲내가 안아 줄게=송선옥 저자

‘내가 안아 줄게’는 아기가 집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사물에 의성어와 의태어를 연결 지어서 사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영유아 보드북이다.

폭신폭신한 베개, 보들보들한 이불, 동글동글한 의자, 부릉부릉 붕붕이 등 물체의 특성과 형태를 반복적으로 익힌 아기들은 물체의 이름과 그에 맞는 개념을 어렵지 않게 인식할 수 있다.

아기는 책을 통해 고양이와 교감을 나눌 때는 천천히 기다리며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식물을 관찰하며 자신보다 여린 존재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소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