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호남고속道 지역업체 참여 ‘나 몰라라’

광주시, 4-5공구 분할·참여 비율 49% 적용 요청
조오섭 “지역업체 다양한 경로 최대한 열어줘야”

김진수 기자
2023년 09월 13일(수) 20:43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본격적인 공사 발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할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정작 지역 업체 참여 문제에는 ‘나 몰라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국회의원(광주 북갑, 국토위)이 13일 도로공사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는 도로공사에 관내 소재 지역 업체가 공동계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연장 11.2㎞에 대해 기존 3공구 분할 대신 4-5공구로 추가 분할하는 방안 ▲지역 업체 최소 시공 참여 최대 비율 49% 적용 등을 요청했다.

현행 국가계약법은 ‘249억원 미만’의 공사에는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를 적용하고 ‘249억원 이상’의 공사는 지역 업체 우대 제도를 통해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도로공사는 호남고속도로 부대비용을 제외한 실제 공사에 투여되는 비용을 5천518억원으로 책정하고 공사 구간을 3공구로 분할해 착공할 계획이다.

도로공사의 공사 계획에 따르면 1공구 3.5㎞(1천940억원), 2공구 2.5㎞(1천610억원), 3공구 5.2㎞(1천968억원)으로 분할되기 때문에 3공구 모두 ‘249억원 이상’ 공사로 적용돼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용받기 힘든 실정이다.

도로공사는 또 ‘계약예규 공동계약 운영요령’에 따라 공동계약시 지역업체 참여 지분을 최대 49%까지 적용할 수 있으나, 최소 지분율인 30% 이상만 명시하면서 사실상 최대 비율 적용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72조 제3항 제2호는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특정사업을 확정지어 지역 업체가 공동 계약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1월 마지막으로 국무회의를 거쳐 의결된 사업 중 고속도로는 ▲부산신항-김해 고속국도 건설사업 ▲세종-청주 고속국도 건설 사업에 그치고 있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타당성 재조사가 최종 확정된 만큼 기재부 고시 변경이나 신속한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지역 공동도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오섭 의원은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십수년 지역민의 숙원이기에 많은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최대한 열어줘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확정된 사업인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재부 고시를 서둘러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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