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숙 시인, 제2시집 ‘누군가 부르지 않아도’ 출간 신선한 이미지 담긴 143편 시 수록 최명진 기자

2023년 09월 24일(일) 19:14

감성을 오롯이 파고드는 신선한 이미지의 시 세계가 담긴 시집이 출간됐다.

김봉숙(사진) 시인의 제2시집 ‘누군가 부르지 않아도’(그린출판刊)이다. 지난해 말 첫 디카시집 ‘갯마을 오후’를 펴낸 이후 10개월여 만에 펴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제1장 황룡강 ‘목마름 접어 초록 얹는다’ ▲제2장 괜찮아요 ‘지평선 가득 연분홍 파도친다’ ▲제3장 길손 ‘가녀린 물그림자 쉬어가는 언덕이다’ ▲제4장 산다는 건 ‘겉치장 벗고 푸석거려도 묵묵히 뻗어가는 것이다’ 총 4장 143편의 시로 구성돼 있다. 책의 말미에는 ‘낭만의 작은 나팔 울리는 오솔길’ 시와 평설이 수록됐다.

시집에는 갈 길을 앞에 두고 갈등하는 모습, 떠도는 구름에 빗대어 왠지 모를 아련함과 답답함을 하소연하는 일,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쓰기 등 일상 속 사소하지만 신선함을 갖춘 시적 형상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는 쉬운 시어들을 배치해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며, 표현기법 또한 다채롭다.

김 시인은 30여년 간 전국 각지를 떠돌며 법무부 산하에서 공직생활을 해왔다. 동양의 나폴리 통영, 땅끝마을 해남, 제주도 등 전국을 떠돌며 객지생활을 해야 했고, 이 때문에 친구나 가족들과는 늘 멀리 떨어져 지내야 했다.

그는 “끊임없이 돌아가는 수레바퀴 같은 생활에도 묵묵히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문학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고, 혼자만의 사색과 침묵은 한 편의 시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봉숙 시인은 ‘문예사조’ 시 신인문학상, ‘문학공간’ 디카시 문학상 대상 등으로 문단에 대뷔했으며 ‘오은문학’ 디카시 문학상 대상, ‘현대시문학’ 삼행시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시 낭송, 문예창작, 디지털사진 등을 꾸준히 공부하며 배우는 삶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광주준법지원센터 사회봉사 전담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