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광주대 사진영상드론학과 ‘이미지 소통시대’…콘텐츠 생산 전문인력 양성 ‘집중’ 호남 첫 사진학과 30년 전통…2018년 학과명 변경 실습 공간·기자재 ‘전국 최고’…전문기술 습득 최적 현장 실무역량에 산·학·연 협력체계로 취·창업 두각 김다이 기자

2023년 10월 16일(월) 20:31

광주대학교 사진영상드론학과 학생들이 실습 강의에서 드론을 직접 조작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제공>

4차 산업혁명시대는 ‘이미지’로 소통하는 시대다. 단 한 장의 사진이 전달하는 메시지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산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휴대전화 카메라 등을 통해 손쉽게 이미지를 생산하지만 3D 이미지, 드론 사진은 전문 기술이 필요한 신산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드론 분야가 일상생활을 비롯한 농업, 건축, 토목, 교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전문기술을 갖춘 인력이 필요함에 따라 취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 중심에 취업·창업 중심대학 광주대학교의 사진영상드론학과가 전통 사진 영역과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4년 호남 최초로 설립된 광주대학교 사진학과는 전통과 역사를 이어가며 국내 최고의 사진 교육과 영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순수 사진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드론 분야까지 선점해 2018년 학과명을 변경해 사진영상드론학과 신입생을 받았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대학 위기 속에 광주대 사진학과가 사진영상드론학과로 범위를 확장한 것은 3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비결로 꼽힌다.

2003년 교육부 지정 특성화학과 선발, 2016-2021년 LINC+(사회 맞춤형 학과) 선정, 2020-2024년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선정을 통해 수많은 외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 분야 최고 전문인재 양성 학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특히 광주대 사진영상드론학과의 실습 공간과 기자재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애플 아이맥 컴퓨터실, DJI 드론, 열화상 드론, Sony Cinema Vedeo 카메라, 3D 공간 스캐너, 다 한 조명장비, 액세서리 등 사진, 영상, 드론 촬영을 위한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 1학년부터 전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려 있다.

광주대 내 접근성이 뛰어난 호심관 3층에 지난 2017년 설립된 스마트미디어콘텐츠 센터 ‘판타지랩(Fantasy Lab)’은 전국 사진학과 중 단연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

VR·홀로그램학습·체험실, 드론 실습실, 컴퓨터·CG교육실, 연구실 등으로 구성돼 RTX 메트릭스300 드론 등을 비롯한 각종 첨단 시설이 구비돼 인근 대학이나 산업체에서도 자주 방문해 벤치마킹할 정도로 이 분야 대표 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실무형 융합교육을 위해서는 산·학·연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센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콘텐츠 원캠퍼스 구축사업’에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2019-2022) 선정, 아시아문화원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AI·빅데이터·VR·AR 등 실감형 콘텐츠 프로젝트 중심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재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 후 취·창업에 필요한 현장 실무역량을 쌓는 일석이조 혜택을 누리며 지역 내 콘텐츠 관련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사진학과에 드론을 결합하다 보니 상당한 정부지원을 받으며 많은 재학생들이 드론 교관 자격증, 조정사 자격증 등을 따고 있다. 드론자격증 취득에 소요되는 350여만원의 금액 전액을 지원하고 있어 재학생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취업률도 지난해 기준 80%로 단연 으뜸이다. 순수 예술 사진 작가를 비롯해 신문사 사진기자, 방송국 영상기자, 다큐멘터리, 영상편집자, 기업체 홍보요원과 패션·광고 사진가, 스튜디오 창업, 드론영상콘텐츠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로 취·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대 대학원에는 사진 분야와 관련된 사진학과와 문화콘텐츠학과 등 2개 석사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조대연 광주대 사진영상드론학과장은 “이미지로 소통하는 시대가 왔다”며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춘 광주대 사진영상드론학과는 현장 위주의 다양한 테크닉을 가르치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대연 광주대 사진영상드론학과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실무 인재 배출”

조대연 광주대 사진영상드론학과장

“사진학과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방향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대연 광주대학교 사진영상드론학과장은 전통적인 사진 예술의 기본기와 4차 산업 기술과 결합한 드론·VR·AR·3D 스캐닝 등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996년 광주대 사진학과에 부임하기 전 조대연 학과장은 사진 저널리즘 전공을 살려 신문사 사진기자로 근무했으며 미국 유학길에 올라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사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이와 함께 조 학과장은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사진 분야에 깊은 연구와 아이덴티티를 잡아 학생들을 지도하는 길로 들어섰다.

그는 전통적인 사진 기술만 고집하기보다 학생들이 지역에 맞는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길을 넓혀놨다.

광주대 스마트미디어콘텐츠센터장을 맡고 있는 그는 학과명 변경 이전 입학한 학생들이 재학 중인 사진영상학과와 사진영상드론학과 학생들이 개인 장비가 없어도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촬영 장비로 현장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조 학과장은 “사진영상드론학과는 이미지 생산에 관한 사회적 예술적인 가치와 전문 테크놀로지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졸업생들의 취업 분야도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곳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이 상용화되기 전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하늘에서 사진을 담는 열정을 보였던 조 학과장은 학생들이 젊을 때 다양한 사진 경험을 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며 창의적 인재 배출에 힘을 쏟고 있다.

조 학과장은 “배울게 많아진 시대에 비교과 수업도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배웠으면 한다”며 “젊을 때 웨딩·돌잔치 사진 촬영 등에 집중하기보단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하며 사진을 통해 ‘하이 퀄리티’의 산업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조언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