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위’·광주 ‘5위’…역대 최고 성적 ‘장애 넘어 전남에서 하나 된’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아쉬운 폐막 광주-사격 박동안 5관왕·육상 김천천·지혜·선정 ‘삼 남매’ 동반 3관왕 전남-파크골프 이정철·육상 이미옥 3관왕,여자 배구·남자 골볼 2연패 박희중 기자

2023년 11월 08일(수) 19:38

8일 목포 반다비체육관에서 열린 남녀 좌식배구 시상식이 끝난 후 수상 선수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 우승,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14년 만에 전남에서 치러진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광주·전남선수단이 풍성한 기록과 함께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개최지 전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1개, 은메달 83개, 동메달 88개 등 총 222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득점 17만7천532점으로 경기, 서울에 이어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했다.

수영, 사이클, 역도에서 5개의 한국신기록과 사격에서 2개의 대회신기록을 비롯해 3관왕 5명, 2관왕 13명을 배출한 전남은 골프, 골볼, 론볼, 배구 카누 종목이 종목 종합 1위를, 육상, 사이클, 축구 종목이 종목 종합 2위를, 농구, 당구, 배드민턴, 럭비, 펜싱 종목이 종목 종합 3위를 기록하며 전남선수단 선전에 한몫했다.

전남선수단은 파크골프에 출전한 이정철(전남장애인골프협회), 육상 이미옥(한전 KPS)·김정하(가이드 신윤진), 배드민턴 권현아(한국장애인고용공단)가 각각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사이클 박슬기·김동옥(이상 전남장애인사이클연맹), 댄스스포츠 조애진·문지성(전남장애인스포츠댄스연맹), 수영 최길라·변경효(전남장애인수영연맹), 역도 유병상·김정화, 파크골프 최철상(전남장애인골프협회), 론볼 송명준, 배드민턴 정겨울·유수영(이상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이 각각 2관왕에 올라 안방 전남체전을 빛내는 스타로 우뚝 섰다.

구기종목에서는 여자 좌식배구와 남자 골볼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여자 좌식배구는 대회 마지막날 열린 결승에서 경남을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골볼은 충남을 상대로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전남 골볼 왼쪽부터 손원진, 강명진, 강인수, 홍세복, 안영준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동반우승을 노렸던 남자 좌식배구는 충남에 아쉽게 패했고, 뇌성마비 축구도 강호 부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광주선수단은 지난 대회에 이어 3년 연속 최고득점을 경신하며 원정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했던 광주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8개, 은메달 74개, 동메달 55개 등 총 197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득점 12만5천792점으로 원정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사격에서 올해 광주시청에 입단한 박동안이 5관왕을 차지한데 이어 김근수·임주현·박승우(이상 광주시청)가 3관왕에 올랐고, 육상에서는 김천천(한전KPS)·김지혜·김선정(이상 광주시장애인육상연맹) 삼 남매가 동반 3관왕으로 9개의 금메달을 합작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김지혜는 체전 출전 전 종목(원반·포환·창)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2년 연속 한국신기록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김지혜는 폐회식에서 대회 참가선수 가운데 가장 우수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게 주는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대회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김지혜가 양충영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게임에서 3관왕 서수연(광주시청)은 여자 단식 CLASS2와 박진철(광주시청)과 함께 한 혼성 복식 체급 총합4(휠체어·선수부)에서 변함없는 실력으로 2관왕에 오르며 광주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불혹의 나이에 보치아에 입문,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강선희(광주시장애인보치아연맹)도 여자 개인전 BC3와 혼성 2인조(페어) BC3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 지적장애 축구팀 ‘FC광주엔젤’이 제주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접전 끝에 3대4로 패해 비록 대회 2연패는 무산됐지만 불굴의 투혼으로 마지막까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