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표 야간 명소로 주목받는 사직공원

2023년 12월 03일(일) 19:42

광주사직공원 빛의 숲에 수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3권역은 기존 산책로 830m 구간을 야간경관 코스로 개발, G타워(전망타워)를 포함한 총 11개의 메인과 5개의 서브공간으로 조성했다. 예부터 나라의 안녕과 번영, 풍요를 하늘에 기원하던 사직단의 역사적 소재를 활용,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망들이 하늘의 별이 돼 사직공원에 은하수로 쏟아진다. 조명·영상·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융복합 콘텐츠를 구축하고 관람객의 동작에 반응하는 쌍방형(인터렉티브)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을 단풍과 함께 미디어아트로 물들어간 ‘사직 빛의 숲’은 시범운영 기간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지난 주말 공식 운영에 들어가면서 겨울밤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G타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익히 명소로 떠올랐다. 타워는 1973년 건립된 노후 팔각정을 철거하고 지하1층 지상3층, 높이 34.7m 규모로 2014년 10월 완공됐지만 즐길거리가 부족하고 편의시설이 노후해 이용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야외 노후 데크를 보수하고, 내부 북카페를 카페테리아로 바꾸고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새롭게 거듭난 사직공원은 1924년 조성돼 한때는 동물원으로 오랜 기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복원된 사직단과 전통국궁 수련장 관덕정, 1914년에 세워진 누정인 양파정 등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장소들이 곳곳에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타워는 낮에는 무등산과 광주 도심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야경이 아름답다. 근대역사문화의 산실로 2030세대의 핫플레이스인 양림동 일원과 연계돼 재조명되고 있다. 추억과 휴식을 넘어 행복과 소망의 거점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반드시 들러야 할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날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