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고 문건영, 생애 첫 태극마크 국가대표선발전 개인종합 3위…고교생으로는 유일 박희중 기자

2023년 12월 04일(월) 19:58

‘2023 기계체조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년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개인 종합 3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획득한 문건영. <광주체고 제공>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전국체전 사상 첫 7관왕의 위업을 이룬 ‘한국 체조 유망주’ 문건영(광주체고 2년)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문건영은 지난 2일 강원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끝난 ‘2023 기계체조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년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문건영은 개인종합 예선에서 마루 13.500점, 안마 13.067점, 링 12.867점, 도마 14.033점, 평행봉 14.167점, 철봉 11.767점을 기록했다.

합산 점수 결과 79.401점을 획득한 문건영은 1위 이준호(전북도청·80.900점)와 2위 허웅(제천시청·80.233점)에 이어 개인종합 3위를 차지, 고교 선수로는 유일하게 자력으로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2024년 국가대표(14명)는 이번 대회 개인종합 예선 1-5위의 성적 순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9명은 추천으로 뽑는다.

문건영은 종목별 결승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마루에서는 14.367점을 받아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평행봉(13.300점)과 안마(12.933점)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문건영을 지도한 오상봉 광주체고 체조감독은 “고교생인 문건영이 개인 예선 마지막 종목인 철봉에서 기술을 펼치다가 낙하해 낮은 점수를 받는 등 실수가 있었음에도 개인종합 3위로 입상한 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이어 “앞으로 대표팀에서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하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 가능한 선수로 현 국가대표 선수와도 견줄만한 자질과 재능이 충분하다는 게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문건영은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4월 파리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하면 개인전 출전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오는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 예정인 문건영은 “처음 성인 국가대표가 돼서 기분이 좋고 ‘이제 시작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정진해서 국제대회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자세 등 기본기를 더 배우고 체력운동을 통해 힘도 더 키울 것이다. 또 스타트 점수를 높이기 위해 기술 난이도를 E난도로 높여 훈련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