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글로컬대학을 위한 혁신방안 필요(上) / 강동완 |
| 2023년 12월 06일(수)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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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광주권에는 전문대학을 포함 18개의 대학이 있어 2023년에 지역혁신을 통한 도시의 동반성장을 통한 창의적인 글로컬대학 모델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지만 선정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오늘날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역동성은 대학이 이끌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광주에 SKY 대학 같은 위상의 대학이 있다고 한다면 수많은 청년이 광주를 떠나는 악순환은 해결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대학과 도시의 위상은 상생하며 발전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처럼 미래의 교육과 도시발전의 연계성을 살펴볼 때 광주에 2개 이상의 글로컬 대학이 선정될 수 있도록 대학과 지자체, 산업체 , 그리고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전략적, 전술적으로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 앞으로 호남권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어떠한 목적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하느냐에 따라 대학과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 위상의 10년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 2004년 이후 10년 이상 치과의료공학이라는 교육혁신사업(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 약칭 NURI )과 지역혁신산업(Regional Innovation Center: 약칭 RIC )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치과의료산업을 육성하고자 고심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지역대학 전문가(교수 및 전문 연구자) 들이 관심을 두도록 프로젝트 기반 연구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는 정치, 경제, 사회, 의료, 문화예술, 체육, 복지 등의 분야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그리고 4차산업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광주의 대학에서 연구하고 교육하고 있는 3천여 명 이상의 전문가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들이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에 참여해 학생, 대학원생, 산업체, 교수들이 하나 된 팀이 돼 최소 1천여 개의 신규 사회문제 해결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성과는 다양하겠지만 국내적 수준과 국제적 수준의 의미 있는 성과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프로젝트가 단기이거나 중장기일 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글로벌 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의해 창업, 산업체 과학기술지도,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기업지원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관 대학 기업이 과학 기술 연구펀드 조성을 선도해야 한다.
현재 광주권 대학에 근무하고 있는 우수한 교수들의 지역 출신과 학력을 보면 호남권이나 광주권 출신이 아니어서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현실적 문제가 많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과학기술 연구 펀드를 조성해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는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타 지역에서 오는 교수들을 위해 일정 기간 각 분야의 지역을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펀드를 먼저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러한 연구펀드의 조성을 타 지역이 아닌 우리 지역의 대학이나 지자체, 시민사회 그리고 기업체의 협업에 의해 추진한다면 고등교육에 의한 실사구시적 과학을 선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셋째,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민사회가 구축돼야 한다.
광주정신은 1980년대 이후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상징하면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주도해 왔다. 이제 광주정신이 정신 그 자체와 정치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성을 위한 창의적 동력으로 작동돼야 할 시점이다.
즉, 광주정신이 미래 사회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모델의 정신적 기반이 돼 교육과 문화, 과학 기술 르네상스를 이뤄가는 데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가 이분법적 진영논리의 정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갈등보다는 화합, 분열보다는 협업을 위한 인문학적 사유와 과학적 실천의 실용적 자세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변화·발전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