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내총생산 8년만에 역성장 ●통계청 ‘2022년 지역소득(잠정)’ 전년比 1조5천억원↓…감소폭 1.9% 전국 최대 1인당 소득 광주2천367만원·전남 2천230만원 전남 31조원 소득 순유출…광주 6조원 순유입 양시원 기자

2023년 12월 25일(월) 19:25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전남의 지역내총생산(실질)이 제조·건설업 생산 감소 속 8년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1조4천904억원(-1.9%) 감소한 75조4천7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3.0%), 건설업(-6.2%)이 부진했던 데 따른 결과다. 전남 지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4년(-308억원) 이후 8년 만이다.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전국의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1.5%), 숙박·음식점업(18.3%), 보건·사회복지업(6.8%) 등에서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2.6% 증가한 1천972조3천96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지역내총생산이 1.7% 늘어난 광주(41조9천395억원)를 비롯해 인천(6.0%), 경남·제주(4.6%), 충북·대전(4.5%) 등 대다수 시·도에서 지역내총생산이 증가했다.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과 울산(-0.5%) 뿐이었다. 지난해 전남의 지역내총생산 감소율은 전국 최대였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3.0% 증가, 비수도권은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8개 특·광역시는 전년 대비 2.2% 증가, 9개 도는 3.0% 상승했다.

지난해 전남의 1인당 개인소득은 2천230만원으로 전국 평균(2천339만원)에 못 미쳤다. 광주는 2천367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소폭 상회했다.

서울이 2천611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서울은 2017년 울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울산(2천607만원), 3위는 대전(2천422만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득은 가계 등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추계인구로 나눠 1인당 개인소득을 산정한다.

지난해 전남 최종소비(실질)는 4.6% 늘어나며 전국 평균 상승률(3.2%)보다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광주(3.1%)는 전국 평균 상승률을 하회했다.

총고정자본형성(건설투자, 설비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부문에서는 광주·전남 모두 감소했다.

광주(-8.9%)는 건설투자 등이 줄어듦에 따라 강원(-9.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전남(-2.8%) 또한 전국 평균 감소율(0.2%)을 웃돌았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31조원의 소득이 순유출됐다. 광주는 6조원의 소득이 순유입됐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