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추락 광주시·전남도 부패 근절 의지 보여라

2024년 01월 02일(화) 20:26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시는 3등급, 전남도는 4등급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각각 1계단, 2계단 추락한 것이다.

종합청렴도는 체감도와 노력도, 부패실태를 합한 결과로 광주시는 노력도에서 2등급이나 내려갔다. 전남도는 체감도에서 2등급, 노력도에서는 1등급 하락했다. 체감도는 외부 업무 및 조직 내부 운영 전반에 대해 민원인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측정한다. 항목은 부정청탁, 특혜제공, 사익추구 등 부패인식 7개, 금품 등 제공 경험률, 경험 빈도 등 부패경험 2개다. 노력도는 반부패 시책 추진 실적에 대한 정량 정성평가를 통해 산출한다. 부패실태는 부패행위로 인한 징계, 기소, 유죄판결 등 기관별 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반영한다.

전남도는 올해 초 도청 직원들의 사무관리비 유용 사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지만 겨우 꼴찌를 면한 수준이라는데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하다. 광주시도 ‘청렴은 바로 지금부터’, ‘청렴하고 바르고 지혜롭게’라는 구호로 ‘청바지 데이’를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권익위는 그동안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의 시행으로 공공부문의 청렴 수준은 많이 향상됐으나 국민은 여전히 내·외부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패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80.5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떨어졌다. 기관별로는 123곳의 등급이 상승한 반면 134곳은 주저앉았다. 1등급 기관도 16개로 2022년도 28개에 비해 줄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시도민이 체감하는 청렴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2024년 우수기관으로 도약하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 전남도는 사무관리비 집행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는 등 투명하게 예산을 집행하도록 애쓰고 있다. 앞으로 주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 수준 제고를 위해 취약 분야를 집중 개선해야 할 것이다. 부패 관행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근절해 나가야 하겠다.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실질 대책을 조속히 마련, 실천하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