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 불구 안심은 금물

2024년 01월 02일(화) 20:26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보건소 등에서 운영해온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문을 닫았다. 정부의 코로나 위기단계 유지 및 대응체계 개편에 따른 것으로 2020년 1월22일 오픈한 뒤 1천440일 만의 일이다. 보건소는 업무 전환을 통해 상시 감염병 관리 및 건강증진 기능을 강화하게 되며, 기존에 선별진료소를 이용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자는 일반의료기관을 활용해야 한다.

오랜시간 사투를 벌이며 최일선에서 고생한 선별진료소 의료진,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소중한 일상을 회복했다. 하지만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코로나 주간 신규 양성자가 증감을 반복하고,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겨울철 호흡기 감염이 동시 유행하는 중이다. 당국도 코로나 위기단계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중증환자의 입원치료비 지원과 백신, 치료제 무상 공급 등도 그대로다.

PCR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 예방관리 최전선에서 역할을 했던 선별진료소가 운영을 종료할 뿐이다. 진단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보건소 기능 정상화를 위해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시도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금처럼 준수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을 대비해 예방 접종에도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 코로나 백신의 경우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10명 중 4명이 접종을 마친 상태다. 당국은 국민의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앞으로 고위험군 보호에 앞장서며 신속하게 대응 태세를 이어가겠다고 한다. 새로운 신종 감염병 출현도 예고되고 있다. 코로나도 절대 끝난 게 아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 또한 지속 발생하고 있다. 방심하는 사이 질병은 급속도로 파고든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배우지 않았나. 안심은 금물이다. 빈틈 없도록 준비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