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광주·전남 소상공 경기전망 어둡다 이달 BSI 市 5.3p·道 13.2p↓…낙폭 전남 전국 ‘최대’ 전통시장 전망도 동반악화…광주 BSI 전국 가장 낮아 양시원 기자

2024년 01월 03일(수) 19:52

사진=아이클릭아트

불경기로 인한 소비 감소 속 광주·전남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경기가 침체 속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3년 12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광주·전남 소상공인의 전망 경기지수(BSI)는 84.1·71.1로 전월 대비 각각 5.3포인트(p)·13.2p 하락했다.

광주·전남 소상공인 전망 BSI는 추석이 있었던 지난해 9월(광주 100.9·전남 100.4) 기준치를 상회한 뒤 감소 전환, 10월부터 이달까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이달 전남의 소상공인 전망 BSI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전월 대비 낙폭 또한 전국에서 가장 컸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느끼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지역 전통시장 경기도 바닥을 기고 있다. 이달 광주·전남 전통시장 전망 BSI는 59.2·77.0으로 집계, 한 달 전보다 각각 16.3p·2.6p 떨어졌다. 광주·전남 전통시장 전망 BSI 하락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두 달 연속 지속됐다.

이달 광주 전통시장 전망 BSI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하락 폭 또한 세종(-17.3p)에 이어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컸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전망 악화에는 소비 감소 영향이 가장 컸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이달 경기전망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를 각각 48.1%·39.3% 꼽았다. 이어 ‘날씨·방학 등 계절적 요인’(34.1%·36.2%), ‘유동 인구·고객 감소’(14.2%·28.7%) 등의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광주·전남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도 동시에 악화했다. 지난달 광주·전남 소상공인의 체감 BSI는 62.4·54.1로 전달보다 각각 2.6p·13.3p 내리며,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같은 달 광주·전남 전통시장의 체감 BSI도 40.8·46.1로 한 달 전보다 22.5p·19.7p나 내렸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 악화 이유(복수 응답) 역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가 각각 59.5%, 42.2%로 가장 많이 뽑혔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