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발전기금 지역균형발전 시너지 효과 내길

2024년 01월 08일(월) 19:56

나주시가 빛가람혁신도시 발전기금 50억원을 처음 출연했다. 기금은 전국 유일의 공동혁신도시 성과를 광주와 전남 타 시·군까지 확산시켜 지역균형발전과 시·도 상생을 도모하고 명품 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재원으로 활용된다.

전남도와 나주시, 광주시는 2022년 7월 도청에서 김영록 지사, 윤병태 시장, 강기정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상생발전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2023년 조례 제정과 기금관리위원회 구성, 공인 제작, 통장 개설 등 기금 조성 절차를 마무리했다. 발전기금은 당초 혁신도시 조성 첫 발을 뗀 2006년 2월 도시 개발 운영의 성과공유 협약을 통해 조성키로 했으나 지자체 간 기금 규모와 사용처, 위원회 구성, 출연 시점 등 입장차로 장기간 난항을 겪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혁신도시 활성화와 균형발전 사업 등 미래 허브를 본격 구축하게 된 것이다. 3곳 지자체가 혁신도시를 광역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저해요인 해결 등 상호 협력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만큼 기대도 높다.

혁신도시가 나주에 들어선지 17년이 지났다. 대한민국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공공기관 16곳이 옮겨와 터를 잡고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공공기관 연계 산업 육성, 생활SOC 확충 등 부족한 정주여건이 차츰 개선되면 명품 신도시로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다. 광주·전남 동반성장의 거점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지역균형발전의 이상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한 과정이었으나 상생의 물꼬를 뚫었다. 매년 50억원씩 적립되는 기금이 나주는 물론 광주와 전남에 고루 쓰여 대도약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따라서 실효성 있는 활용을 위해 의지를 모아야 한다. 출석위원 ‘전원 합의’제로 의결되는 기금관리위 운영에도 잡음이 없어야 한다. 앞으로도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가 지속적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의미있는 다양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