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도 유치 스포츠도시 광주의 힘

2024년 01월 09일(화) 19:45

광주시가 2025년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를 유치해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동시 개최하게 됐다. 역대 세 번째 사례다. 경기장 등 제반 시설, 준비 상황 등 전문성이 높이 평가돼 중국 베이징을 제쳤다. 장애인양궁선수권은 양궁선수권 이후 7일 간 국제양궁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50여 개국, 4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양궁선수권은 2025년 9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100여 개국 1천100여 명이 참여한다. 국제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양궁대회다.

국제스포츠도시로서 이미지 제고 뿐 아니라 인권도시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장애인 양궁까지 저변 확대 등이 기대된다. 2025년 두 대회와 관련해 광주시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유치가 확정된 세계양궁선수권을 위해 지난해 8월 체육진흥과 소속 ‘국제스포츠지원팀’을 ‘양궁대회준비팀’으로 개편했고 올해 1월에는 세계양궁대회지원단(2팀12명)을 문화체육실에 확대·신설한다. 또 슬로건 시민 공모, 마스터플랜 수립, 경기장 확장사업, 홍보 및 실행계획 수립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는 익히 알려진대로 활의 오랜 역사와 궤를 같이한 양궁 도시다. 300년을 웃도는 국궁 활터 ‘관덕정’은 전통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자랑거리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초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을 비롯해 장용호, 주현정, 기보배, 최미선, 안산 등 6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연면적 3천201㎡, 부지면적 4만5천396㎡의 최신식 국제양궁장 등 훌륭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2002 한일월드컵,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값진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지난해 5월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어려운 대내외적인 여건에도 프레대회 격으로 세계양궁연맹의 3대 빅이벤트인 현대양궁월드컵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2025 세계양궁선수권·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지구촌에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길 바란다. 민주주의 심장 광주로 세계인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