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키우기 좋은 내 고향 광주를 위하여 / 김경만 |
| 2024년 01월 09일(화) 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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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제가 다른 지역에 살다 이사왔는데, 동네에 아이들이랑 손 잡고 갈 곳이 없어요. 그 흔한 키즈카페도 별로 없습니다. 아이들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광주시의 어느 행사장에서 만난 학부모의 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 다니는 남매를 키우고 있다는 학부모는 필자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그 후 필자는 지역을 다니면서 틈만 나면 주변을 살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놀이터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주차장이 부족해 이면도로에 차들이 주차돼 있어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너무 위험해 보였다. 아뿔싸! 지방에 사람들이 계속 머무르고, 활기를 찾으려면 인구유입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키우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광주시가 풍암동 중앙공원 2지구에 ‘어린이 아트앤사이언스 파크’를 지을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 없이 반가웠다. 그러나 기대도 잠시, 기재부가 사업 수요부족과 유사시설 중복을 이유로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사업설계비를 반영하지 않았다. 이 때부터 비상이었다. 전국의 특·광역시 중 광주시에만 어린이회관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광주와 서구의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든 예산을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공론화를 위해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통해 기획재정부 차관에게 예산 삭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수 차례 면담을 진행했고, 기획재정부 예산 실장 등 담당자들을 설득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차관에게는 수시로 연락하며 예산반영 진행 상황에 관해 점검하고 또 확인했다. 광주시 담당자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힘을 모았다. 그 결과 2024년 정부예산안에 최종적으로 설계비 5억4천만원이 반영됐다.
‘어린이 아트앤사이언스 파크’는 3만5천390㎡의 대지에 실외공간과 실내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실외공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놀이터가 조성되고 실내공간에는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 스포츠공간, 공연장, 문화예술에 기반한 다양한 체험형 놀이 공간 등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들어올 것이다. 예정부지의 반경 2km에 입지한 초등학교 16개소와 중학교 12개소의 어린이·청소년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맘껏 경험하고 뛰어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년기에 경험한 것은 아동의 성장과 미래진로를 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동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아동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이기도 하다.
정부 예산이 확정된 지난해 12월21일, ‘어린이 아트앤사이언스 파크’ 예정부지를 방문했다. 앞으로 4년 뒤에 눈앞의 1만 평 부지 위에 놀이·체험·교육 공간을 갖춘 어린이를 위한 전문 복합공간이 조성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입법권과 예산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서구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 민생해결사 김경만, 갑진년 새해에도 청룡의 기운으로 광주시민과 서구주민의 행복을 위해 더 높게 더 멀리 뛰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