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부담 낮추자…대형마트 고물가 잡기 분주 롯데마트, 17일까지 반값 혜택 ‘값진행사’ 2탄 진행 가격부담↓ 이마트 참돔회·홈플러스 미국산 계란 판매 양시원 기자

2024년 01월 11일(목) 19:39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업계가 새해부터 대규모 할인과 고객 부담을 낮춘 제품 출시 등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홈플러스 매장에서 모델이 국내산 대비 30% 저렴한 미국산 계란을 선보이는 모습. <홈플러스 제공>

고물가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북돋기 위해 대형마트 업계가 연초부터 대규모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등 두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최대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값진행사’ 2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값진행사 2탄에서는 과일, 돼지고기, 라면, 우유 등 주요 식료품을 비롯해 화장지, 세제 등 생활 필수용품까지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한 상품을 중점으로 힘을 줘 행사를 구성했다. 앞서 연말연시에 먹거리 위주의 할인행사로 구성한 값진행사 1탄은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약 10% 가량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농축산물 할인쿠폰(농할) 행사를 진행, 고객이 많이 찾는 농축산물을 선정해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제주 GAP 하우스 감귤’(1.2㎏·국산)은 9천730원에, ‘하루한알 갈아먹는 토마토’(2㎏·국산)는 1만1천130원에 판매한다. B+급 상품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인 ‘상생 배’(2-5입·국산)도 할인 품목으로 지정, 1만430원에 내놓는다. ‘국내산 한돈 삼겹살’(100g·냉장)은 1천673원에 ‘백숙용 생닭 9·10호’(국내산)는 각각 3천990원, 4천490원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필수 가공식품부터 인기 생활 용품까지 ‘원플러스 원’(1+1), ‘투플러스 원’(2+1), ‘2개 이상 구매 시 최대 50%’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낼 예정이다.

인기 생활 용품으로 ‘유한젠 표백제 기획’(1.4㎏*2개), ‘순수한면 생리대 8종’, ‘히말라야 핑크솔트 치약·칫솔 4종’ 등을 반값에 내놓는다. ‘아우라 생화캡슐 섬유유연제 리필(각 1ℓ)’은 출시를 기념해 12-13일 양일간 각 2천원에 특가 판매한다.

이외에도 시즌 상품 할인 행사로 롯데마트 PB ‘룸바이홈’의 겨울 이불과 베개, 방석 등 침구류 상품 50여개 품목을 50% 할인 판매한다. 실내복 상품군의 ‘보나핏 밍크스판·수면 홈웨어·겨울파자마’ 상품은 2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크기는 두 배, 가격은 절반인 대물 참돔회를 기획, 12-18일 일주일간 4㎏ 안팎의 대형 참돔으로 만든 국산 대물 참돔 모둠회를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포인트 적립으로 30% 할인받고 행사 카드 결제로 20% 중복 할인 혜택을 받으면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최종 할인가는 340ｇ 2만원대, 230ｇ 1만원대다.

참돔은 크기가 클수록 고소함과 식감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높고 구하기도 어려운 최고급 횟감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30t의 4㎏급 대형 참돔 물량을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대비 30% 저렴한 ‘미국산 계란’을 공수, 1만9천판을 재고 소진 시까지 한정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계 단독으로 미국산 계란 물량을 대량 확보함으로써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계란 수급과 명절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산 계란 30구 한 판 가격은 4천990원에 책정됐다. 미국에서 들여온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규정한 위생 검사를 통과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2021년과 2023년에도 미국·스페인산 계란을 들여와 전량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조성아 홈플러스 냉장팀 바이어는 “물가 방어 첨병으로서 ‘가성비 있는 마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소비 심리 위축 해결에 힘을 보태며 생활 물가를 낮추는 상품을 적극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