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본격화 민주당 총선 공천 공정하고 투명해야

2024년 01월 16일(화) 19:34

4·10 총선을 앞둔 광주시민들의 시선이 서구로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서구 갑은 친명계로 꼽히는 강위원 당대표 특보가 출마를 포기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후보 검증 신청을 철회한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적격 여부와 관계없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들었다. 강 특보가 비명계 송 의원의 유력 경쟁자로 거론돼왔던 만큼 앞으로 지지율을 누가 흡수하느냐가 경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 을은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전략선거구’로 공식 지정됐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현역 의원이 탈당한 전략선거구 17곳에 포함된 것이다. 양향자 의원이 2021년 탈당하면서 공석이 됐으며, 당내에서 청년과 여성 전략 공천 지역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예비후보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바라는 주민들의 의사에 부합돼야 한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지역 정치 구도상 민주당의 공천은 곧 당선으로 연결돼 왔다. 호남 출신 이낙연 전 대표의 제3지대 신당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공천장을 거머쥐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돼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서구 갑·을의 경우엔 새해 들어 요동치는 상황에서 후보들의 속내가 복잡해지는 만큼이나 주민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명계가 새 주자로 누구를 지원할지 집중되고 있으며, 서구 을은 제3의 인물을 포함해 낙하산 식 공천을 배제 못하기 때문이다.

총선을 90일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전력지역구를 제하고 전국 236곳을 대상으로 출마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이달말까지 현장 실사를 마친 뒤 2월 초까지 면접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공천은 유권자의 뜻을 존중하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우는 일이다. 더군다나 광주는 민주당의 아성이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 시민들은 지금 서구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