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일부 단과대 학생회 못꾸렸다 간호·자연대 등 ‘입후보자 없어’…비대위 운영 전망 조선대·광주대 등 지역 사립대는 100% 출범 대조 김다이 기자

2024년 01월 17일(수) 20:29

사진은 전남대학교 전경.

광주·전남권 대학들이 일제히 신학기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전남대학교 일부 단과대학이 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17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제53대 총학생회가 출범했으나 간호대, 생활대, 자연대, 자율전공학부는 학생회장 등의 입후보자가 없어 학생회를 꾸리지 못했다.

반면 조선대학교, 동신대학교, 광주대학교, 호남대학교 등 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에서는 총학생회는 물론, 단과대학 학생회가 100% 출범했다.

전남대학교는 앞서 지난 2019-2020년 총학생회 회장 입후보자가 없거나 투표율 미달 등 학생들의 무관심에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대학 주요 의사 결정과 행사에 학생 대표 의견이 필요한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올해도 일부 단과대학에서 학생회가 출범하지 못함에 따라 비대위 구성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학생 자치를 이끄는 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한 데 대해 학생들과 학교 측은 최근 취업난, 스펙쌓기 등으로 학생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데다 학생회 활동에 더 이상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지역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대학 생활 중 스펙 쌓기와 별도로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부담감을 느끼다 보니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데, 굳이 참여할 이유가 있나’라는 분위기가 확산돼 있다”며 “더불어 관계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사회 현상도 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이란 결과로 보여지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