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현상 지속 전남도 컨트롤타워 역량 강화를

2024년 01월 18일(목) 20:10

전남도내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천93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 1만832명, 2020년 9천738명, 2021년 8천430명, 2022년 7천888명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아이 울음소리가 끊기는 심각한 위기다.

시·군별로 보면 구례 55명, 곡성 62명, 진도 89명으로 3곳이 두자리를 기록했다. 100명대도 함평(100명), 신안(100명), 보성(105명), 장흥(139명), 완도(143명), 강진(154명), 고흥(172명), 장성(173명), 영암(193명), 담양(195명) 등 10곳에 달한다. 도시 지역인 순천(1천409명)과 여수(1천132명), 광양(832명), 목포(831명), 나주(735명)는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모두 내리막이다. 합계출산율 전국 1위로 500명대였던 영광군도 2021년 413명, 2022년 393명, 2023년 373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인구 감소도 두드러졌다. 2013년 190만7천172명이었던 전남 인구는 2017년 189만6천424명으로 190만명선이 붕괴됐고, 올해 180만명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흡사 브레이크가 사라졌다.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97명(전국 평균 0.78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매년 출생아가 줄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출산친화 환경 조성, 임신·출산 지원, 자녀 양육 부담 경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올해 28개 사업에 433억원을 투입, 주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파른 ‘인구절벽’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도 발등의 불이다. 주거와 교육, 돌봄 등을 망라한 근본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동안 대부분 현금(성) 지원에 집중됐던 만큼 한계가 드러난 때문이다. 비수도권 중에서도 전남의 사정이 더욱 어렵다. 소멸에 대한 우려가 크다.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컨트롤타워 인구청년이민국에 권한을 집중시키는 등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장기 지속되는 저출산 현상을 타개할 구체적이고 세밀한 지원을 담은 실질 대안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