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복합데믹’ 위험…개인위생 철저해야

2024년 01월 18일(목) 20:10

고열과 기침을 동반한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환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트윈데믹’이다. 여기에 폐렴까지 동시 유행하는 ‘트리플데믹’ 위험도 높아졌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각자 개인 위생부터 철저히 해야 할 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2024년 1주차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가 51.9명으로 나타났다. 전주인 2023년 52주차(12월24-30일) 49.9명, 51주차(12월17-23일)는 43.3명으로 집계돼 3주 동안 계속 상승했다. 코로나 양성자도 51주차 4천649명, 52주차 5천319명, 2024년 1주차 5천660명으로 비슷한 양상이다. 1주차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254명으로, 직전 주보다 28.9% 늘었다.

광주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이비인후과 등 병원에는 진료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단단히 가린 채 자신의 순서가 오길 기다리며 초조해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엔데믹 선언과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국민적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비집고 각종 호흡기 질환이 우려될 만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연말 모임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한 자리에 모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겨울 같지 않게 포근하다가 평년 기온을 넘어 한파가 닥치는 등 이례적인 날씨도 면역력 약화를 초래함으로써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들은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바이러스 우세종은 오미크론 XBB 하위계통인 ‘HK.3(검출률 58.2%)’로 기존 대비 전파력이 높은 반면에 치명률은 독감 정도로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때문이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는 설 명절 연휴(2월9-12일)를 기점으로 코로나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위험군에겐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위생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심상치 않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