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근로자 연봉 전국 평균 밑돌았다 2022년 기준 市 3천667만원·道 3천966만원 전국 평균 4천214만원…울산 1위·서울 2위 양시원 기자

2024년 01월 21일(일) 19:44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 근로자 연봉이 전국 평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 기반이 미비한 광주는 같은 광역시인 울산과 견줬을 때 평균 급여 격차가 1천만원 이상 벌어졌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원천징수 의무자 소재 기준)에 따르면 2022년 광주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3천66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한 울산(4천736만원)과의 격차는 1천69만원이었다.

총급여액은 연간 근로소득에서 식대 등 비과세소득을 차감한 값이다. 연말정산과 각종 공제의 기준이 된다.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등 대기업이 다수 입주해있는 울산은 2021년(4천501만원)에 이어 2년 연속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평균 급여가 가장 적은 제주(3천570만원)와는 급여 격차가 1천166만원에 달했다.

광주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광역시 가운데 울산, 대전(4천110만원), 인천(3천864만원)에 이어 4번째, 전국 시·도 중에서는 강원(3천577만원), 전북(3천586만원) 등에 이어 12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전남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3천966만원으로 전체 전국 시·도 중 8번째로 높은 소득을 보였다. 다만, 광주·전남 양 지역 모두 전국 평균 소득(4천214만원)에는 못 미쳤다.

광주·전남과 같이 평균 급여가 4천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시·도는 대구(3천580만원), 전북(3천586만원), 부산(3천639만원), 충북(3천829만원) 등 10개 지역이었다.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서울이 4천683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에 이어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세종(4천492만원), 경기(4천28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해 급여가 511만원(12.3%) 늘어 증가 폭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광주·전남은 급여가 각각 274만원(8.0%)·246만원(6.6%) 오르는 데 그쳤다.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의 중간값인 중위소득은 2022년 기준 세종이 4천5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16개 시·도의 중위소득은 모두 4천만원 미만을 기록했으며, 3천만원 선을 넘긴 전남(3천50만원)과 달리 광주 중위소득은 고작 2천767만원에 그치며, 전북(2천757만원), 제주(2천763만원)에 이어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양경숙 의원은 “지역간 소득격차가 더 이상 벌이지지 않도록 하고, 균형발전을 위해서 지역별 성장동력 마련과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