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광주·전남지역 근로자 급여

2024년 01월 22일(월) 19:39

광주지역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2022년 기준 3천667만원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울산(4천736만원)에 비하면 1천만원 이상 적었다. 광역시 가운데 4번째, 전국적으론 12번째로 낮다. 전남의 경우 3천966만원으로 8번째, 중위권이다. 하지만 광주·전남 모두 전국 평균 소득(4천214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간값인 중위소득으로 보면 광주가 2천767만원으로 전북, 제주에 이어 최하위권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원천징수 의무자 소재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위는 울산이며,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등 대기업이 다수 입주해있는 영향으로 2021년(4천501만원)에 이어 2년 최고였다. 서울이 4천683만원으로 2위,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세종(4천492만원), 경기(4천281만원) 순이었다.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인천은 3천864만원으로 드러났다.

광주·전남은 2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해서도 급여가 각각 8.0%(274만원), 6.6%(246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12.3%(511만원) 늘어 증가 폭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서울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 근로자 연봉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현실이 재차 확인됐다. 갈수록 차이가 심화되며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산업과 고용 등 여건이 열악하지만 앞으로 소득격차가 더 이상 벌이지지 않도록 균형발전 추진에 전력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둬야 하고,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야 한다.

노동의 대가로 받은 급여에서 차이가 많으니 사람이 서울로 모일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후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좁은 문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등 미래상을 구체화해 실현해야 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경쟁력 높은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유망한 중·대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