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방·신세계 일원 ‘15분 도시’ 복합개발 성공할까

2024년 01월 22일(월) 19:39

광주시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광주신세계 및 종합버스터미널 일원을 연결,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쇼핑몰을 넘어서 시민들이 일하고 즐기며 삶을 함께 하는 ‘직주락(職住樂)=LPW(Living·Playing·Working)’ 기능을 15분 거리에 집약하는 ‘콤팩트시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강기정 시장은 최근 일본 시찰을 통해 종합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건설된 도쿄역과 버스터미널의 연계, 공간설계 및 도시경관,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살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최고층 빌딩인 아자부다이힐스를 포함해 롯폰기힐스, 토라노몬힐스 등 미나토구에 위치한 모리빌딩의 3종 복합단지를 둘러보고, 이 곳의 강점인 ‘연결성’에 주목했다. 아자부다이는 대표 핫플레이스로 330m의 모리JP타워를 비롯, 3개의 빌딩과 1천400가구의 아파트 단지, 각종 오피스, 경기도 하남스타필드와 맞먹는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부동산 종합개발회사인 모리빌딩은 콤팩트시티를 표방하며 교통 편의를 핵심으로 한 기능을 한데 모아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일하고, 배우고, 쉬고, 먹고, 즐기는 것이 가능한 도심 속 작은 도시를 완성했다. 특히 토지소유자 90% 동의를 받기 위해 개발 착수에서부터 문을 열기까지 35년이 걸렸지만, 공공에서 민간의 주도적 참여로 바꾸고,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지자체의 지원,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협의를 이끌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광주시는 LPW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앞서 시는 신세계, 금호그룹과 현재 백화점을 인근 유스퀘어문화관까지 확장하고 버스터미널 일대를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시민들은 교통과 생활, 문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는 대단위 개발을 주시하고 있다. ‘직주락’이 가능한 미래광주 청사진의 실현 여부를 눈여겨보는 것이다. 일과 주거, 교통과 이동, 공간과 건물을 연결하는 ‘15분 도시’로 거듭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