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 전남…언제까지 외면하고 방치할건가”

●정부 설 이전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전망
전남도·범도민유치위 ‘국립의대 신설’ 막바지 드라이브
24일 복지부 권역별 간담회…‘도민 30년 숙원’ 강조
25일엔 국회서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촉구 결의대회’

김재정 기자
2024년 01월 22일(월) 20:13
설 이전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계획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남도가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막바지 총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의료취약지 전남의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정부가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을 통해 전남도민의 30년 숙원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어 정부의 최종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설 연휴(2월9일-12일) 이전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대 정원 확대 방안에 전남권 의대 신설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해온 전남도도 총력전을 펴고 있다.

우선 오는 24일 오후 3시 도청 서재필실에서 보건복지부의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전남지역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 전남도, 보건의료전문가,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김한숙 보건의료정책과장,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지사, 이상심 보건복지국장, 최영주 의대유치추진단장과 함께 목포대·순천대 총장, 지역 병원장, 허정 국립의대유치범도민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전남도는 지역 보건의료 현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간담회의 핵심 사안은 사실상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로 압축된다. 전남도는 이날 최우선 현안으로 의대 신설을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숙원인 의대 신설을 바라는 지역 내 간절한 목소리를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목포대·순천대 총장, 지역 병원장, 범도민추진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범도민추진위원회는 도민을 대표하는 정책전문가, 학계, 주민 대표, 사회단체 대표 등 333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남도와 함께 정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방침과 ‘신설 정원 배정’이 반영되도록 주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간담회에 이어 오는 25일엔 서울 국회에서 범도민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전남권 의대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결의대회에는 김영록 지사, 서동욱 도의회 의장, 범도민추진위원회 관계자, 목포대·순천대 총장, 도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적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등의 참석은 배제하고 범도민추진위원회 등 민간인 중심으로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결의대회는 김영록 지사의 기조연설, 범도민추진위의 기자회견, 릴레이 연설, 의대 유치 염원 공연·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김영록 지사와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 등으로 구성된 ‘전남도 국립의대 유치단’은 지난 15일 캐나다를 방문해 1천㎞ 떨어져 있는 레이크헤드 대학(서부 캠퍼스)과 로렌시안 대학(동부 캠퍼스)에 의대 캠퍼스를 운영하는 노던 온타리오대 사례를 벤치마킹한 바 있다. 전남도는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을 전제로 의대 캠퍼스를 목포와 순천 양 지역에 운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전남지역에서 국립의대 신설 요구가 들끓는 것은 최악의 의료 현실 때문이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의과대학이 없는 곳은 전남이 유일하다. 상급 종합병원도 없다. 응급의료 취약지역은 22개 시·군 중 17개 시·군에 달한다. 1인당 의료비는 241만9천원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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