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종국 감독 직무 정지 “수사당국 조사중”…감독 없는 스프링캠프 초비상 박희중 기자

2024년 01월 28일(일) 19:30

기아 타이거즈가 호주 스프링캠프를 이틀 앞두고 충격에 빠졌다.

사령탑인 김종국 감독이 직무정지 조치를 받았다.

KIA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KIA 구단 관계자는 “최근 프로야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김 감독은 다른 금품 수수 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KIA는 오는 30일 호주로 출국해 2월1일부터 3월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 2024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0명, 선수 47명 등 6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9명으로 구성됐다.

2024년 신인 가운데에서는 투수 조대현과 김민주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막판에 팀에 합류한 내야수 서건창도 캠프에 동행해 부활을 준비한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1차(호주)와 2차(일본)로 나뉘어 진행된다. 호주 캔버라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2월21일 일본으로 건너가 3월6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

선수단은 2월25일 KT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KBO 리그 팀들과 5차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27일 일본 프로야구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도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김종국 감독의 직무정지 조치로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될 계획이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