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로 임시동물보호센터 확대한다는데

2024년 01월 30일(화) 19:47

광주지역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13만세대에 인구는 29만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해마다 3천여 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이 꾸준히 발생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사육 포기, 학대 피해로 보호소에 입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광주시 동물보호소의 경우도 월 평균 적정 350마리를 초과한 528두로 공간이 부족하고, 구조체계의 보완도 요구되고 있다.

광주시가 북구와 광산구의 임시동물보호센터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물보호법에서 정한 시설과 인력 기준에 적합한 지역 소재 동물병원과 단체를 자치구에서 지정해 유기동물을 공고기간인 10일동안 임시 보호, 전염성질환 진단·긴급 처치 등을 실시하고 공고기간 만료 후 시 동물보호소로 옮겨 관리를 이어가는 시스템이다. 자치구 임시센터는 유기유실동물 발생이 많은 2곳을 시범사업으로 개소한 뒤 2025년 5개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양육 1천만명 시대다. 그러나 명절이나 휴가철에 고의로 버려지거나, 또 뜻하지 않게 가족과 헤어진 경우도 급증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구조한 동물은 11만3천440마리에 달했다. 전국 동물보호센터는 239개소가 운영 중이며 시군구가 직접 설치해 직영하는 곳이 68개소, 지자체에서 동물병원 등 민간기관을 선정, 업무를 위탁한 곳이 171개소로 나타났다. 자치구 임시보호센터는 유기유실동물 보호수준을 높이고, 빠른 시간 내에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도입된 시설로 평가받는다.

광주시가 자치구와 손잡고 분산 돌봄을 도모하고 있다. 동물보호소에 집중된 과밀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시민들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임시센터를 통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조속히 재회할 수 있게 됐다. 반려동물은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존재며 기쁨과 위안을 주는 가족 구성원이다.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성숙한 시민 문화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한다.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하는 등 사회적 인식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