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 이남수 |
| 2024년 01월 31일(수) 1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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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임에는 분명하지만 그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에도 쉽게 노출이 된다는 점도 사실이다.
특히, 겨울철 산행은 눈길 및 빙판길로 인해 다양한 유형의 산악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겨울철 산악사고의 통계와 원인을 알아보자.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3만3천22건이었으며, 사고 유형으로는 일반조난 8천825건(26.7%), 실족·추락 8천338건(25.2%), 개인질환 2천866건(8.7%), 탈진·탈수 1천657건(5.0%), 기타산악 1만1천336건(34.4%)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산악사고는 다양한 유형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즐거운 산행을 위해 겨울철 등산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자.
첫째, 모든 야외 활동의 기본은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겨울철 산행의 복병은 갑자기 내리는 눈과 빙판길이다. 눈길을 오른다는 것은 미끄러짐으로 인한 추락사고와 골절 등 안전사고의 발생 빈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 먼저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는 등산화와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아이젠, 방수 소재로 된 스패츠를 챙겨야 한다. 아이젠은 등산화 바닥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해 주는 등산용품이고, 방수 스패츠는 눈에 의해 신발이 젖는 것을 막아줘 동상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는 용품이다.
둘째, 기온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산악지형의 기상 특징 중 하나가 급격한 기상 변화이다.
산행이 시작 될 때는 따뜻하고 맑았던 날씨가 갑자기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해발고도에 따라 0.6-1.0도 안팎의 온도 편차가 발생되며, 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진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수·보온 재질의 외투, 얇고 따듯한 기능성 의류를 겹쳐 입어야하고 면직류는 습기를 머금으면 보온력이 급속히 떨어지므로 삼가야 한다.
셋째, 일몰시간을 기억해야 된다. 겨울산은 다른 계절에 비해 일조 시간이 짧아 오후 4시만 돼도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늦어도 일몰 두 시간 전에는 하산해야 하며, 어쩔 수 없이 하산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랜턴 등 야간산행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넷째,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조난 등 구조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면, 주요 등산로 상 300-5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다목적 위치 표지판을 활용해 119 구조요청을 하면 신속히 구조될 수 있다.
또한 구조 신고 후 무리하게 산행을 실시하지 말고 사고 장소에 멈춰 체온유지에 주력해야 한다.
산악구조 출동을 나가보면 구조대원이 조난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신속하게 구조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데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해 배터리 효율 저하로 신고자의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돼 위치 파악이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산행 전 보조배터리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겨울철을 맞아 많은 인파가 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입산이 금지된 곳으로의 등산은 지양하고 개방된 정규 등산로만 이용해야 하며, 만약을 위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요령을 배워둔다면 나의 가족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목숨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겨울철 산행에 앞서 준비운동 등 안전 수칙을 한 번 더 실천해 겨울 산행을 부상 없이 온전히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