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건설사 지원 PF 대출금리 인하 요구한 상의

2024년 02월 07일(수) 19:46

광주상공회의소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리 인하를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에 건의했다. 대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낸 건의문에서 광주상의는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예대 금리차가 평균 1.3%P대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가산금리, PF 금리 인상 폭 확대로 실제 브릿지론이나 본 PF대출 시에는 기본금리가 9%대 이상으로 과도하게 급등, 지방 건설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배경을 들었다.

최근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증가하고, 고금리와 건설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PF 대출의 만기 도래를 더해 ‘3중고’를 겪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도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고 하도급 업체가 무너지는 등 갈수록 어려움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특히 수많은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 입주예정자 및 수분양자들의 연쇄 피해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상의의 지적대로 PF대출 등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부동산·건설업체들의 금융기관 연체액과 금액이 2년 새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다. 건설산업이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핵심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슬기롭게 극복할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일차적으로 PF 금리부터 내려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PF를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방 건설사의 위기는 중소업체는 물론 대형까지 규모의 경계가 무의미하다. 심상찮다. 이대로면 도미노식 부도가 불가피하다. 한 두 군데서 쓰러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다. 지역 전반에 미치는 사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강구해야 한다. 광주와 대구상의가 공동 제안한 내용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국가 및 지역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 있다. 가산금리 상승폭 조정 등을 통한 인하가 필요하다. PF 사업장 정상화를 서둘러야 한다. 공사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꽉 막힌 자금난에 숨통을 터야 한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