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전남교육 대전환의 신호탄…‘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 5월29일-6월2일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서 개최 25개국·17개 시도교육청 참여…‘새 패러다임’ 제시 킬러콘텐츠 ‘미래교실’ 구현…‘K-pop’ 공연도 준비 김다이 기자

2024년 02월 07일(수) 20:02

전남도교육청이 지난달 4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추진단 사무실 현판 제막식을 열고 관계자들과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교육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여수에서 오는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전남도교육청이 교육부·전남도와 공동 주최하는 매머드급 국제교육박람회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 중심 미래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대주제는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다. 이는 10여년 전부터 학령인구 감소, 작은학교, 이주배경 학생 증가 등으로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전남교육이 위기 상황 속에서 미래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추진한 포용적 교육 정책들을 담아내고 전남의 작은학교가 지역과 세계 여러 지역으로 초연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중간보고회를 열고 박람회장 공간 콘셉트부터 글로컬 미래교실·전시·콘퍼런스·문화예술축제 등 행사 전반의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먼저 국제관B동에서 운영되는 대한민국 교육관은 전남교육관 운영을 비롯해 교육부관과 16개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정책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도교육관으로 구성된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전남의 미래교육 방향과 실천 사례, 글로컬 교육 역점 과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남교육관’의 큰 그림이 공개됐다.

‘지역의 서사가 글로벌이 된다’를 주제로 한 전남교육관은 ▲내 삶의 터전 ▲지역과 함께하는 공생 교육 ▲함께 여는 미래 ▲나의 미래 등 총 4개의 전시콘텐츠로 채워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구현할 방침이다.

특히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 전남형 미래학교, 독서인문교육, 공생의 환경교육 등 다양한 주제가 각 섹션별 콘텐츠로 구현될 예정이다.

전시 중앙에는 전남교육 주요 정책과 정보를 볼 수 있는 키오스크와 휴게공간이 들어선다. 전남의 위대한 인물과 역사·문화 자원 홍보 콘텐츠로 채워지는 이곳은 휴게공간이자 4개의 주제 전시를 자연스레 연결하는 작은 광장 역할을 하게 된다.

중앙을 기점으로 왼편으로는 첫 번째 주제인 ‘내 삶의 터전’ 전시 콘텐츠에 전남의 자연경관을 미디어 아트월로 선보여 지역에서 세계로 향해가는 미래교육 실현 과정이 하나의 스토리로 담긴다.

‘지역과 함께하는 공생교육’에서는 학교급별 과거·현재·미래 교육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함께 여는 미래’에는 민관산학이 협력하는 교육생태계 속에서 돌봄부터 진학·취업까지 누리는 전남 학생들의 모습이 그래픽으로 펼쳐진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전반적인 공간 구성계획도 나왔다. 현장에는 글로컬 ▲미래교육 아카이브 ▲미래교육 스테이션 ▲미래교육 플레이그라운드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의 핵심 킬러 콘텐츠는 실제 미래교실에서 진행되는 수업을 그대로 박람회장으로 옮겨놓은 ‘글로컬 미래교실’이다. 전남의 초·중·고등학교 각 1개의 학급이 실제 운영되고 있는 2030 교실모델을 현장에서 생동감있게 구현해 총 48시간 수업을 선보인다.

‘글로컬’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지역과 각 국가의 특색있는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해외 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문화로 소통하는 ‘글로컬 문화예술 교류’ 자리도 마련된다.

개막 특별공연으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K-pop 무대를 마련, 박람회 주고객층인 학생들의 참여를 극대화한다. 또 한국을 방문한 외국 학생들과 아직 한국 전통문화가 낯선 MZ세대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친숙히 알리는 K-아티스트 버스킹, 학생 예술동아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또 다문화 직업인 소개와 청소년 관심 분야 멘토들의 토크쇼인 다문화 진로토크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해양광장에서 펼쳐지는 국제교류인 글로컬 프렌드십 프로젝트는 전 세계 500여명의 글로컬 프렌드들이 50개 팀으로 나눠 미래교육 현장을 체험하게 된다.

기업관에는 구글, LG, 카카오, 네이버, MS, EBS 등 기업들이 참여해 디지털 대전환과 미래교육,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주제로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제안하고 수업 실현 디바이스를 활용한 수업 공간을 구현한다.

이 밖에 글로컬미래교육 콘퍼런스, 국제교육관, 국제세미나 등 운영으로 17개 시도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해 전 세계 교육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공생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의 출발을 알릴 전망이다.


●박선미 2024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추진단장 “세계 수준 박람회로 성장하길”
학령인구 감소에 대부분 지역 위기 직면
“로컬 교육청 주도 ‘공론화 장’ 형성할 것”

“매머드급 규모의 2024 대한민국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가 전 세계 교육을 아우르는 교육 박람회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박선미 전남도교육청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추진단장이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오가며 3개월여 남은 2024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선미 추진단장은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서사가 있는 박람회”라며 “전남교육이 10년 전부터 직면해왔던 학령인구 감소, 가장 많은 폐교, 이주배경 학생 증가, 작은학교 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왔던 교육 정책들과 전남교육의 대전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전남도교육청은 타 시도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경험하면서 작은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고민,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한 결과 타 시도교육청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박 추진단장은 “10년이 지난 이제는 대부분 지역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솔루션은 다를 수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고 어떤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는지 로컬 교육청 주도로 미래 교육 현장을 선보여 공론화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박 단장은 이번 박람회가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초대형 교육박람회인 만큼 일회성이 아닌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인 영국 ‘베트(BETT)’ 교육박람회 수준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 단장은 “베트는 미국·유럽 중심의 교육 형태와 학교의 정책을 보여주는 자리로 항상 교육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며 따라가기 급급했던 것 같다”며 “이제는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에서 우리 교육이 갖고 있는 강점과 미래교육의 현장을 보여줄 차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람회에는 전 세계 25개국 참여를 비롯해 콩고 출신 남매 조나단과 파트리샤, 작곡가 김형석 등 유명 인사를 멘토로 초청한 진로 토크 콘서트와 관련 세미나, 문화 국제교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 단장은 “콩고 출신 조나단, 파트리샤는 이주배경 학생으로 우리보다 훨씬 더 깊은 고민을 가질 수 있어 동일 연령대에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도록 멘토로 모셨다”며 “박람회에서 미래교실 현장과 수업 모델을 구현해 전남교육의 다양한 미래교육 정책들을 최대한 보여줄 계획”이라고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