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피어나는 생동감…새봄을 휘감는다 광주시립발레단 기획공연 발레살롱콘서트Ⅰ ‘Voice of Spring’ 내달 8-9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낭만발레부터 컨템포러리까지 최명진 기자

2024년 02월 12일(월) 19:51

광주시립발레단이 지난해 선보인 ‘Voice of Spring’ 공연 모습

낭만발레부터 컨템포러리발레에 이르기까지 새봄을 알리는 다채로운 갈라작품들이 광주 시민들을 만난다.

광주시립발레단은 다음달 8-9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 ‘Voice of Spring’을 선보인다.

발레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히기 위해 박경숙 예술감독이 해설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곱사등이 망아지’ 중 ‘프레스코’, ‘탈리스만’ 파드되, 컨템포러리 창작발레 ‘타이스의 명상곡’, ‘라 바야데르’ 중 ‘인디안 댄스’, ‘로미오와 줄리엣’ 중 ‘발코니 파드되’, ‘코펠리아’ 중 ‘시간의 춤’, 3막 ‘그랑파드되’ 등 총 일곱 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기대작으로 ‘곱사등이 망아지’ 중 ‘프레스코’가 꼽힌다. 러시아 민간 문학에 바탕을 둔 최초의 발레작품이다. 곱사등이 망아지가 지닌 마술 채찍의 힘으로 주인공 이반이 벽화 속 4명의 여인을 벽화 밖으로 불러내고, 여인들은 각기 독특한 개성의 춤을 선보인다.

‘탈리스만’ 파드되 무대 또한 눈길을 끈다. ‘탈리스만’은 고대 인도 신화를 바탕으로 1889년 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프티파가 리카르도 드리고의 음악으로 안무한 4막 발레다. 바람의 신이 쥐고 있는 ‘탈리스만’이라는 부적을 훔치기 위해 인간들이 님프에게 바람의 신을 유혹해 주길 부탁하는 내용이다.

또한 조가영 지도위원의 안무로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발레 ‘타이스의 명상곡’은 오페라 ‘타이스(Thais)’ 제2막 1장과 2장 사이 연주되는 간주곡이다. 아름다운 무희 타이스와 수도사 아타나엘의 비극적 사랑을 담았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과 피아니스트 이유정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봄날 같은 설렘 가득한 사랑을 우아하고 유려한 몸짓으로 표현한다.

특히 ‘라 바야데’ 중 ‘Indian Dance’는 인도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발레 작품이다. 인도 궁중의 화려한 색감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춤으로 가득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전사들의 북춤을 선보인다.

정영재 지도위원의 재안무로 펼쳐질 ‘로미오와 줄리엣’ 중 ‘발코니 파드되’는 인물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연출로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열정적 사랑을 극적으로 풀어놓았다.

총연출을 맡은 박경숙 감독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에너지 넘치는 춤과 싱그러운 음악으로 봄을 여는 2024년 광주시립발레단의 첫 공연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 현란한 기교와 청량감 넘치는 작품들로 화려한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은 다음달 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세 차례 진행된다. 전석 2만원으로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