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민주당에 혁신적 변화 촉구한 호남 민심

2024년 02월 12일(월) 19:51

4·10총선을 앞둔 광주·전남 민심 또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적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설 연휴 직전 합당을 발표한 이낙연·이준석 중심의 개혁신당에 대한 관심도 쏠렸다.

지역민들은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과반(151석) 이상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양극단의 대결 정치를 지양하고 당내 고질적인 계파 갈등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악의 민생고로 인해 호남 역시 정부와 여당에 대한 평가가 바닥 수준인 것을 감안할때 민주개혁세력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도·무당층을 타깃으로 삼는 제3지대 통합 정당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국면에서 경선 지역구를 속속 결정하고 있다. 설 이전에 1차로 광주 동남갑과 북갑, 북을 등 3곳에 대해 모두 2인 경선 대상으로 확정한 가운데 앞으로 설 이후에는 2, 3차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현역의원 하위 20% 명단도 개별 통보한다. 여기에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제기한 공천관리위원회를 둘러싼 후폭풍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전히 민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인식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태도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선거가 2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리당략으로 선거구 획정을 끝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전남 10곳 지역구의 경우 2-3인 경선으로 압축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22대 총선에서 텃밭 호남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악재가 산적해 있다. 민주당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특히 정당이 아닌 후보를 골라 소신투표 성향이 강한 2030세대 유권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눈여겨봐야 한다.

윤 대통령 집권 3년차 ‘중간평가’에서 압승하기 위한 전제는 분명하다. 국내외 복합 위기 속 시대정신을 반영한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할 인물을 공천해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과반승 또는 제 1당 유지 여부가 가려질 시간이 멀지 않았다.